4.3도민연대, 제주4.3신문자료집 2006~2008년 발간

최근 3년간 벌어진 제주4.3 이야기는 어떤 걸까.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김평담 김용범 윤춘광 양동윤)가 제주4.3신문자료집 2006년~2008년 판을 발간했다.

도민연대는 1999년 12월 4.3특별법 통과 이후 4.3진상규명사업 일환으로 ‘제주4.3신문자료집’을 계속해서 펴내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제주4.3과 관련된 신문 기사들을 모아 연도별로 나눠 총 세 권의 책으로 편집했다.

첫 권인 2006년 자료집에서는 4.3특별법 개정 관련 소식과 4.3유해발굴 사업이 가시화됐다는 내용들이 다뤄진다. 노무현대통령이 4.3위령제에 참석해 4.3영령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기념비적인 해 역시 2006년이었다.

2007년에는 2006년도에 가시화 된 유해발굴사업이 본격 착수되는 시점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섯알오름 학살사건을 집단학살사건으로 규정, 진실규명사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4.3 60주년을 맞은 2008년에는 기사들이 더욱 풍부해져 가장 많은 쪽수가 할애됐다. ‘60년의 기억, 60년의 희망, 진실의 노를 저어 펴오하의 바다로’를 주제로 진행된 60주년 행사 기사들이 많다. 60년 만에 귀향한 재일동포와 일본인으로 4.3 진상규명에 함께 했던 양심적 지식인들도 방문했다.

위기를 맞기도 햇다. ‘4.3위원회 폐지’에 맞선 도민들의 노력이 이어졌고 4.3재단 이사장 선출이 표류하면서 재단 설립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에선 4.3 진상규명 작업이 계속돼 제주국제공항 암매장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도 했다.

제주4.3연대는 이번 자료집을 발간하며 “제주4.3신문자료집이 다시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자 하는 세력과 4.3을 왜곡하는 세력들에 대항하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4.3 기사에서도 확인되듯 4.3의 진상규명을 위한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이를 왜곡하려는 시도로부터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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