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산1리 대책위, 지하수와 마을어장 오염피해 대책마련 촉구

남군 표선면 해비치 골프장 9홀 증설에 대해 '환경오염'을 지적하며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토산1리 해비치골프장 반대대책위는 △골프장 배수로 재설치 △지하수와 마을어장 오염피해 대책 수립 △친환경 농업 위축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해비치골프장 반대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은 자연스러운 물길의 흐름에 반해 송천을 골프장의 우수와 오폐수의 최종적 방류지로 삼고 있다"며 "우리들은 배수로를 전면 재설치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은 1일 4500여톤에 달하는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고, 엄청난 양의 농약과 비료성분 등이 지하에 유입돼 지하수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계수단이나 다름없는 마을어장의 오염과 그 피해에 대한 원천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토산1리는 15농가가 친환경농업 인증을 받은 상태"라며 "해비치가 27홀도 모자라 9홀을 더 증설하면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농약성분의 비산으로 토산지역은 인증취소와 같은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대대책위는 "해비치골프장은 지금까지 직접 피해지역인 토산1리 주민들과 얼굴을 맞댄 채 합의점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외면해 왔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청회 저지 등 증설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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