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진술과 혈흔ㆍ귀고리 등 발견…경찰, 사체 수색에 총력

지난 11일 남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지고 부인은 실종돼 사건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부인 우모씨(42)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 사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경찰서 박기남 형사과장은 18일 오전 9시 사건 중간 브리핑을 갖고 우씨가 근무하던 제주시 연동 모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우씨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과 귀고리, 모발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씨가 자살하기 전인 9일 오전 11시30분 부인 우씨가 근무하는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몰고 황급히 떠났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지하 주차장 부근을 샅샅히 수색했다.

경찰의 수색결과 지하주차장 2층 정화조 부근 바닥에서 우씨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과 귀거리, 머리카락 등이 발견됐고, 혈흔에 발자국 흔적이 발견됐다.

지하주차장 2층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고, 조명이 어두울 뿐만 아니라 인적이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우씨가 살해당한 후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남편 고씨가 9일 오전 아내 우씨를 살해한 후 차량을 타고 용담 등 제주시 지역을 배회하다 우씨 동생의 차량을 도련에서 전소시키고, 자신은 11일 새벽 성산읍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18일 새벽 1시부터 9시까지 우씨가 근무하는 빌딩 지하주차장 정화조를 8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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