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3275명 대부분 제주시로 집중…지역균형발전 악영향

북제주군이 전국 234개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제주군에서 빠져나간 인구의 대부분이 제주시로 유입돼 북제주군 농촌지역 공동화현상이 심각함은 물론, 제주지역 균형발전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군간 균형발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5년 1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 234개 시군구 중 인구 전출초과지역은 172개 시군구로 이중 북제구군이 3275명의 인구가 빠져나가 전국 전출초과 1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북제주군인 경우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이처럼 대규모 인구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 62개 전입초과 도시 중 제주시는 9위로 1분기 중 3141명이 새롭게 제주시로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즉 북제주군에서 빠져나온 인구의 대부분이 제주시로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1분기 중 제주도에서 주소를 옮긴 총 전출자 3만9879명 중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10.2%, 영남권 4.6%, 호남권 2.3%, 그리고 중부권이 1.7%인데 반해 제주도내 인구 이동은 81.2%에 달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올해초 제주시 노형택지지구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이 곳과 인접한 북제주군민 중 상당수가 이 곳으로 삶의 둥지를 옮긴 것으로 풀이돼 제주시 인구집중을 가속화시키는 제주시 중심의 대규모 개발의 문제점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또 전분기에 비해 시도내에 인구이동이 증가한 지역에서도 제주가 1만4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1분기가 제주의 풍습인 신구간이 끼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에서 다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지난 1분기 중 7488명으로 이중 25.1%는 서울, 23.9%는 경기로 몰려 두 명중 한 명꼴로 수도권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중 전입자와 전출자를 포함해 제주의 순이동은 -8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