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김영근 소방위ㆍ강익철 소방장

▲ 소방계의 에디슨 김영근 소방위, 강익철 소방장(왼쪽부터)
'골목길 소방차' '가정용 스프링클러' 등 개량.발명해 소방계의 '에디슨'이라고 불리는 119대원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제주소방서 김영근 소방위(46)와 강익철 소방장(43).

두 대원은 40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 직접 소방현장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만들어내 직원들로부터는 '발명왕' '에디슨'이란 애칭을 얻고 있다.

김영근 소방위는 작년 성산파출소장 근무 당시 대형건물 소방시설 가운데 하나인 스프링클러 설비를 가정용으로 제작, 성산지역 홀로사는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설치했다.

▲ 강익철 소방장이 개발에 앞장서 특허까지 받은 골목길 소방차
김 소방위의 작은 발명은 현재 모든 소방관서에 파급, 도내 홀로사는 노인가구에 한창 설치중이다.

최근 김 소방위는 자신의 발명한 '가정용 스프링클러 설비'를 좀 더 발전시켜 119 안심전화기와 화재경보기를 함께 연결해 화재가 발생하면 경보벨이 자동으로 울려 119 상황실로 사고를 바로 알리도록 개선시켜 전국 소방방재 엑스포대회에 출품할 계획이다.

▲ 김영근 소방위가 발명한 가정용 스프링클러설비와 연결된 119 안심전화기
제주소방서 119이동봉사대 반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익철 소방장도 발명에 관한 것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강 소방장은 지난 2000년 '골목길 소방차'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는데 한몫했다.

또 강 소방장은 작년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전국 소방장비개발대회에서 일반화재와 유류화재, 차량화재까지 진압이 가능한 '공기호흡기장착 소화액제겸용 장치'를 개발해 전국 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명에 일가견이 있다.

김 소방위와 강소방장이 개발한 소방장비들은 현재 타시도 소방제작업체에서 제작문의가 잇따르는 등 전국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을 정도다.

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겪는 애로점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비를 개량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우리가 만든 장비가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불혹이 넘은 두명의 '119 에디슨'은 오늘도 각종 구조장비 개발로 도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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