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계층구조개편 최종 의견수렴…논의 결과에 따라 파장 불가피

행정계층구조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을 밝히라는 도민사회의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19일 당소속 도의원 전체회의를 소집해 관가는 물론 지방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10시 도당사에서 현경대 도당 위원장 주재로 계층구조개편과 관련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현 위원장이 소집을 지시했으며, 현 위원장은 도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한 후 제주도가 추진하는 행정계층구조개편 방향에 대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위원장은 도의원 회의 소집에 앞서 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김영훈 제주시장과 강상주 서귀포시장, 그리고 신철주 북제주군수와도 전화로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8일에는 송태효 제주시의장과 강영철 전 의장 등 제주시의회 전현직 의장을 직접만나 행정계층구조개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에 이어 이날 마지막으로 도의원 회의를 소집함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입장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경대 위원장이 당 소속 도지사인 김태환 지사를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이 이날 도의원 회의에서 어떤 식의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향후 계층구조개편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이 제주도가 내 놓은 점진적대안과 혁신적 대안을 받아들이고 김태환 지시가 밝히는 ‘제주도=중립, 선택=도민’ 방안에 동의할 경우 계층구조개편은 상당한 탄력을 맞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즉 현재의 추진방향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혁신적 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설 경우 상황은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은 13명으로 전체 도의원 19명의 과반수이상을 점하고 있어 도당의 입장에 따라 도의회의 입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6명은 열린우리당 4명, 민주노동당 1명, 민주당 1명이다.

지금까지 김영훈 제주시장과 강상주 서귀포시장, 신철주 북제주군수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계층구조개편 방향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기초의회도 혁신적 대안에 반대입장을 보이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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