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형 민자(BTL)사업을 놓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20일 제272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속개, 경영기획실 소관 업무를 보고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우근민 도정이 제동을 건 BTL사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장 의원은 특히 BTL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단순히 재정이 악화됐다는 논란만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규헌 의원(민주당)은 “BTL사업이 과도하게 추진된다면 재정운영의 건전성을 악화할 우려가 크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감귤박물관과 서복전시관, 천문과학관 등 적자 운영되고 있는 사례를 들며 “경영기획실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차우진 경영기획실장은 “앞으로 도는 시급한 사업과 그렇지 않은 사업을 고려하고, 과도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추진할 때 부채를 검토해, 악순환 고리를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민선5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서귀포의료원과 제주도립미술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등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 BTL사업이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아 국고 지원액을 제외하더라도 지방비 부담액이 4129억5000만원으로 재정압박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