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업무보고] 윤춘광 의원, 공직사회 ‘주말근무·강제동원’ 행태 근절 주문

제주도 공직사회의 밤낮,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는 근무행태를 시급히 개선하라는 주문이 잇따랐다.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될 경우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고, 집에서 ‘왕따’당하는 ‘나쁜’ 부모를 행정이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윤춘광 의원.ⓒ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 윤춘광 의원은 21일 제주도 자치행정국 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의 근무여건과 관련한 개선을 강도 높게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요즘 여름 휴가철인데, 간부공무원들은 휴가를 가고 있나”고 분위기를 떠본 뒤 주말근무, 심야 근무 등으로 인해 공직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제주에서 공무원들은 여론 주도층이다. 몇 백대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직자가 됐는데, 각종 축제나 행사에 강제 동원하는 것은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강하게 주문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하위직 직원들이 제대로 근무할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들이 ‘파김치’가 되면 도정의 효율성이 올라갈 수 있나. 여직원들은 또 아이를 낳으려고 하겠나. 심지어 이들이 집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지 않나”면서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양병식 총무과장은 “종전에는 주말근무, 심야근무, 행사 강제동원 등이 더러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 우근민 지사가 취임한 이후 ‘주말근무 금지, 근무시간 중 경조사 금지’ 등의지침을 내려보냈고, 그러한 여건은 어느 정도 조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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