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사통신 “2시간내 5백만명 도시 18곳 전투기 도달” 보도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이 해군이 건설하려는 화순항 해군기지를 상세히 보도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신화사통신은 제주도가 전투기로 두 시간이내에 인구 5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 동북아 18개 도시에 도착할 수 있는 전략요충지라고 상세히 소개하고 나서 중국이 계획단계에 불과한 화순항 해군기지를 벌써부터 눈여겨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 화순항 해군기지 걸설계획을 자세히 보도한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의 19일자 인터넷 판.
신화사통신은 19일 한국 ‘국방일보’ 보도를 인용해 ‘경비 8천억 들여 군항 건설 - 한국 전략함대 일본에 대항’이라는 제목으로 화순항 해군기지에 대한 기사를 상세히 실었다.

신화사통신은 한국해군 1함대와 2함대, 3함대의 배치와 작전구역을 설명한 후 화순항 해군기지에는7천톤급 최신형 한국판 이지스함과 대형수송함, 중형잠수함을 비롯한 군함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해군이 화순항에 해군함대기지를 건설하려는 이유를 ▲경제적 각도 ▲지리적 각도 ▲군사적 각도로 맞춰 분석했다.

신화사통신은 화순항 해군기지의 경제적 이유로 “3면의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한국은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자원 결핍으로 주요 에너지와 원자재는 절대다수가 수입에 의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수입원유 90%와 60% 이상의 수출이 제주도 남부해상 항로를 경유해 말레카해협으로 향한다”는 무혁협회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하면서 “이 때문에 한국 해군은 화순항에 한국최남단의 해군전초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신화사통신은 이어 지리적 이유로 “제주도는 동북아지역의 해상교통과 공중교통의 요충지로서 중국대륙과 한반도, 그리고 일본열도라는 삼각지대의 중심에 위치해 한중해로, 한일해로를 수비하는 동북아지역의 전략요충지”라고 설명하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투기는 두 시간 내에 동경(도쿄)을 포함하는 인구 500만명을 초과하는 18개의 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는 분석을 실었다.

군사적 각도에서 신화사통신은 한국해군이 제주도 남부해역 부서를 향해 전개하는 시간을 대대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진해해군기지보다 화순항 해군기지가 남부해역으로 출동하는 데 12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사통신의 화순항 해군기지 보도는 국방일보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긴 하나, 화순항 해군기지의 목표인 중국이 화순항 해군기지 관련기사를 스스로 보도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신화사통신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방침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는 국가기간 통신사로, 화순항 해군기지가 동북아 주변국의 군사적 갈등을 고조시키고 이들 국가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시점에서 신화사통신이 화순항 해군기지를 보도했다는 자체가  심상치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화순항해군기지는 군사전문가는 물론 해군본부 조차도 일본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중국의 타깃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히고 있는 시점이다.

제주도해군기지반대도민대책위 주최로 18일 열린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공개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군사전문가인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이지스함이 정박하게 될 화순항은 미군이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 MD체제의 전초기지이자 미국의 항모 전단의 기항지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중국은 양안분쟁이 촉발해 한국에서 미군이 출동할 경우 ‘한국이 미군에 출격기지를 제공한 셈이기 때문에 중국은 한국을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결국 제주는 중국의 공격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국회 국방위 소속 임종인(열린우리당) 의원도 “화순항에 미MD체제와 연동된 해군기지를 건설할 경우 결국 중국은 물론 동국아의 군사적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사통신은 화순항 해군기지가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는 한국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하기는 했으나 제주도가 전투기로 12시간 이내에 동북아 인구 500만명 이상의 도시에 도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임을 분명히 함에 따라 평화의 섬 제주도가 벌써부터 동아시아 각국의 타깃으로 떠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신화사통신 보도 전문( 2005년 5월 19일 14: 27: 58)

경비 8억불 들여 군항 건설 - 한국 전략함대 일본에 대항’

한국 <국방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해군은 장차 전략기동함대를 편성하고, 또한 8억 달러를 투자하여 제주도 남제주군의 화순항을 기동함대기지로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해군은 현재 3개의 함대가 있다. 제1함대는 주로 동부해안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데, 함대사령부는 동해에 있다. 제2함대는 주로 서부해안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데, 함대사령부는 평택에 있다. 제3함대는 주로 남부해안과 제주도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데, 함대사령부는 부산에 있다.

한국해군이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전략기동함대는 3개의 전단(戰團)으로 조성된다. 매 전단은 장차 7천톤급 최신형 한국판 “이지스” 구축함(KDX-3), 4800톤급 구축함, 대형수송함(LPX), 중형잠수함(SSX) 등을 배속시켜, 원양(遠洋)작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전략함대는 근해와 연해에서 작전을 할 뿐 아니라, 또한 제주도 남부로부터 말래카해협까지의 수송항로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책임지고 있어, 해상 대공(對空)방어, 해적격퇴, 해상충돌 대응 등 여러 종류의 임무를 집행할 수 있다.

전략기동함대의 기지 화순군항은 2014년 완성될 예정인데, 군항의 부두는 길이가 약 200m로, 20척의 전함이 정박 가능하며, 8천명의 군대가 주둔하게 된다. 이번에 장차 함대기지를 제주도로 선정하려하는 것은 주로 아래 3가지의 고려에서 나왔다.

경제적 각도에서 보면, 제주도 남부 해상항로는 한국의 해상 “생명선”이다.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자원이 결핍되어, 주요 에너지와 원자재는 절대다수가 수입에 의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소장의 소개에 따르면, 한국의 90% 이상의 원유수입과 60% 이상의 수출은 모두 제주도 남부해상 항로를 경유하여, 말래카해협으로 향한다. 이 때문에 한국 해군은 화순항에 한국최남단의 해군전초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지리적 각도로 보면, 제주도는 동북아지역의 해상교통과 공중교통의 요충지이다. 제주도는 중국대륙, 한반도, 그리고 일본열도라는 삼각지대의 중심에 위치하여, 한중해로, 한일해로를 수비하는 동북아지역의 전략요충지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투기는 두 시간 내에 동경(도꾜)을 포함하는 인구가 500만을 초과하는 18개의 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군사적 각도로 보면, 군항이 건설된 후 한국해군이 제주도 남부해역 부서를 향해 전개하는 시간을 대대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재 한국해군의 다수의 함대 부서는 진해기지에 있는데, 제주는 진해 해군기지와의 거리가 대략 300Km이다. 화순군항이 건설된 후, 한국해군이 제주도 남부해역을 향해 전개하는 시간을 12시간 단축할 수 있다. 한국 국방부관리는 가까운 시간 내에 일부 도서(島嶼) 주권방면 있어 한일간의 쟁탈은 점점 더 격렬해 질 것이며, 전략기동함대의 건설은 한국이 일본에 대항하는 실력을 대대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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