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12개 박사학위 취득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북군 위상 높였다

북군이 인재육성시책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북제주군을 빛낸 인물'에 故 고광림 박사 가족이 선정됐다.

북제주군은 미래의 인재들에게 지역을 빛낸 인물의 업적을 표본으로 삼아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 '북제주군을 빛낸 인물'을 발굴,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일가족이 12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故 고광림 박사 가족을 첫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를 지낸 고홍주 박사(현 예일대학교 법과대학원 학장)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진 고광림 박사는 1920년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1리에서 태어나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법과 수석 졸업, 미국 럿거스대 정치학 박사, 하버드대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광복 후 서울대학교 강단에 섰다가 1949년 미국으로 가 UN과 주미특명 전권공사를 역임했고 보스턴한인회 창립과 보스턴 법대, 센트럴 커네티컷대, 예일대 법대 등지에서 교편을 잡았다.

고 박사의 부인인 전혜성 박사 또한 사회학·인류학 박사로 24년간 예일대에서 연구활동과 교편생활을 하며 남편과 함께 동암문화연구소를 설립, 평생을 후진양성과 재미한국인의 지위향상 등 조국의 발전과 국제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전 박사 부부는 슬하에 6남매를 뒀는데 모두 미국의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12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해 장남인 경주씨는 메사츄세츠주 보건후생부장관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으로, 차남 동주씨는 메사츄세츠주립대학교 교수로, 3남인 홍주씨는 미국무부인권담당차관보 역임과 예일대법대학장으로, 4남 정주씨는 저명한 미술가로, 장녀 경신씨는 중앙대 교수로, 차녀 경은씨는 예일대 석좌교수로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북제주군은 자체예산 3000만원을 투입, 고광림 박사 출생지인 애월읍 하귀1리 마을입구 50평 규모의 부지에 제주 자연석(30t 규모)에 업적을 새겨넣는 방식으로 현양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북군은 이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계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자문과정을 거쳐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이곳을 향후 청소년들의 견학장소로 활용하는 등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북제주군은 지난 1999년 고홍주 미 인권담당차관보에게 북제주군 명예군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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