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추 의원, “8월 인사, 능력·충성도 잣대는 또 다른 줄세우기” 우려

민주당 재선의원인 방문추 의원(비례대표)이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의 집권초기 행보와 관련해 “준비되지 않은 도정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행정시장, 환경부지사 인사에 대해서는 “논공행상에 매몰된 인사”라고 각을 세웠다.

▲ 방문추 의원.ⓒ제주의소리
방문추 의원은 23일 제22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신청, 제주도정의 공정한 인사정책과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방 의원은 먼저 행정시장과 환경부지사 인선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집권초기 소위 ‘강부자’ 인사 문제를 빗대면서 “승자독식 인사가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방 의원은 “논공행상에 매몰돼 버린 시장과 부지사 인선부터 비판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8월초 단행하겠다고 밝힌 인사와 관련해서도 “능력과 충성도를 잣대로 삼겠다는 발언은 또 다른 줄 세우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초기 국민적 신뢰를 잃은 것은 이긴 사람이 다 먹는다는 승자독식 논리로 무장했기 때문”이라며 “우근민 도정은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번영로에 조성 중인 화단분리대를 언급하며 예산낭비 문제도 거론했다.

방 의원은 “눈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평화로의 화단분리대를 철제 가드레일로 교체하는데 17억원이 소요됐음에도 번영로 확장공사에 화단분리대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업 시행 전에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시급성과 파급효과를 분석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선심성 전시행정으로 인한 재정위기 초래를 우려했다.

방 의원은 그러면서 “도정을 잘 견제해야 할 의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도민의 혈세를 곶감 빼먹듯이 함부로 다루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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