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추 의원, “8월 인사, 능력·충성도 잣대는 또 다른 줄세우기” 우려
민주당 재선의원인 방문추 의원(비례대표)이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의 집권초기 행보와 관련해 “준비되지 않은 도정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행정시장, 환경부지사 인사에 대해서는 “논공행상에 매몰된 인사”라고 각을 세웠다.
방문추 의원은 23일 제22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신청, 제주도정의 공정한 인사정책과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방 의원은 먼저 행정시장과 환경부지사 인선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집권초기 소위 ‘강부자’ 인사 문제를 빗대면서 “승자독식 인사가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방 의원은 “논공행상에 매몰돼 버린 시장과 부지사 인선부터 비판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8월초 단행하겠다고 밝힌 인사와 관련해서도 “능력과 충성도를 잣대로 삼겠다는 발언은 또 다른 줄 세우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초기 국민적 신뢰를 잃은 것은 이긴 사람이 다 먹는다는 승자독식 논리로 무장했기 때문”이라며 “우근민 도정은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번영로에 조성 중인 화단분리대를 언급하며 예산낭비 문제도 거론했다.
방 의원은 “눈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평화로의 화단분리대를 철제 가드레일로 교체하는데 17억원이 소요됐음에도 번영로 확장공사에 화단분리대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업 시행 전에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시급성과 파급효과를 분석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선심성 전시행정으로 인한 재정위기 초래를 우려했다.
방 의원은 그러면서 “도정을 잘 견제해야 할 의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도민의 혈세를 곶감 빼먹듯이 함부로 다루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