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소방공무원 부부 문정준·송지영 소방사

▲ 새내기 부부 소방사인 문정준·송지영씨.ⓒ제주의소리
결혼한 지 채 한달이 되지 않은 새내기 부부인 문정준·송지영씨가 맞는 21일 부부의 날은 그 의미가 남들과 조금 다르다.

신혼의 즐거움으로 참기름 냄새를 폴폴 풍겨야 할 이들 부부가 집에서 함께하는 시간은 한달에 보름정도. 이들은 본인들의 신혼의 기쁨을 만끽하기 보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들은 소방공무원 부부이다. 문정준씨(28)와 송지영씨(27)는 지난 2003년 소방공무원 공채 18기 동기생이며 현재 119구급대원으로 문씨는 제주소방서에서, 송씨는 서귀포소방서 성산파출소에서 일하고 있다.

근무처는 다르지만 응급환자를 이송하다보면 병원에서 혹은 도로상에서 마주칠 때가 있다. 하지만 언제 있을 지 모를 다음 출동에 대비해 미소로 대신하고 서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남편은 아내가 현장에서 남자대원 못지 않게 활동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아내는 구급출동 중 무전으로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때 또 한번 사랑과 믿음을 실감한다.

최근 늘어만가는 이혼에 대해 50주년 금혼식을 생각하며 동료로서 생의 동반자로서 제복을 벗는 순간까지 119대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문·송 부부.

부부의 날을 맞아 건강한 부부의 정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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