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학생, 교수연구실에 '옐로카드' 부착…본관 점거농성 풀어

▲ 교대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풀면서 스승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4보-5시33분]'교육자의 길을 배우러 왔지, 싸움 배우러 오지 않았습니다. 나가 싸우시죠!'

제주교대 학생들이 본관 점거농성을 풀고, 향후 교수 면담 등 제주교대 파행을 논의했다.

학생들은 대학 본관 2층을 1시간 이상 점거해 구호와 투쟁가를 부르며 농성을 벌였다.

이후 학생들은 노란색 종이에 '옐로카드 2장이면 퇴장인데 교수님은 몇장?' '싸움은 계속되어야 한다- 교수왈' 등 '옐로카드'를 농성장에서 작성, 교수 연구실마다 부착했다.

▲ 교수님! 경고합니다.
'옐로카드'를 가장 많이 부착된 곳은 조영배 교수가 있는 총장실과 '정상화 교수모임'의 김범희 교수 연구실. 이 두곳은 다른 교수 연구실에 비해 2~3배가 부착됐다.

부착한 '옐로카드'의 내용도 '창피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지식만 배우겠습니다'와 '나가 싸워라!' '학교를 더 이상 망치지 말아달라' 등 학생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다.

또 점거 농성 학생들은 지난 가는 교수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 등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학생들은 오후 3시58분께 '스승의 노래' 부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점거 농성을 풀었다.

학생들은 '1일 수업거부 투쟁'에 이어 향후 학내 문제를 풀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전술을 논의하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보-3시17분]제주교대 학생 '본관 점거'…'교수들은 각성하라'
투쟁가.구호 외치며 본관 2층 연좌농성

   

[3보-3시17분]'교수 규탄대회'를 마친 제주교대 학생들이 학교 본관점거에 나섰 다.

학생총회에서 '1일 수업거부 투쟁'은 무산됐지만 규탄대회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교수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교수 규탄대회를 마친 학생들은 대오를 형성, 구호를 외치며 학교를 한바퀴 돌며 학내 선전전을 펼쳤다.

▲ 본관 점거농성을 하는 와중에도 모 교수는 연구실에서 그냥 앉아 있다
학내 선전전을 마친 학생들은 본관 앞으로 집결, 본격적인 본관 점거에 나섰다.

학생들의 목표는 교수 연구실이 있는 본관 2층. 여기에는 총장실을 비롯한 제주교대 29명의 연구실이 모여 있다.

학생들은 2층 복도를 점거해 구호를 외치며 농성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단결투쟁가' '참교육 함성으로' 또 다시 앞으로' '동지가' 등 민중가요와 '교수들은 모두 나와 학내 갈등 해결하라' '표류하는 총장문제 책임지고 해결하라' '학내 분열 조장하는 교수들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본관 점거에 나선 학생들의 수는 점점 더 불어나 550여명이 참여하는 등 2층 복도를 가득 메웠다.

학생들은 본관을 점거한 후 교수 연구실 앞에 학생들의 분노와 책임을 묻는다는 뜻에서 '옐로카드'를 부착했다.

   
또한 즉석에서 학과와 학년별로 현수막을 작성하고, 만평.포스터 등 전시물을 만들고 있다.

강주현 총학생회장은 "출장중인 조영배 총장직무대리와 정상화교수모임의 김범희 교수와의 면담을 추진하며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보-2시5분]'학교는 싸움판이 아니잖아요' '교수의 두얼굴'
제주교대 학생들 '교수 규탄대회'…"학교 망친 교수들 책임 물을 것"

 

   

[2보- 2시5분]'학교는 싸움판이 아니잖아요' '교수들의 두얼굴' '우리들은 바보가 아니랍니다'

학생총회에서 '1일 수업거부 투쟁'이 부결됐지만 제주교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수업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1시50분부터 본관 정문 광장에서 학교를 파행으로 내몬 교수들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풍물패의 길트기와 율동패의 선동을 시작으로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강주현 총학생회장은 규탄대회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며 교수들의 갈등을 지탄했다.

강주현 회장은 "지난 2004년 5월 저들은 총장선거 파행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갈등상황을 수면위로 표출하며 학교를 혼란의 미궁속으로 내몰았다"며 "총장직무대리 상황에서 수차례나 교수회의가 결렬됐고, 개와 고양이처럼 발톱을 세우고 서로 으르렁대기에만 급급하며 작금의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교수들을 비난했다.

강 회장은 "젊음과 패기, 생동감으로 가득차야 할 캠퍼스는 학우들의 한숨과 실망의 눈빛으로 가득찬지 오래"라며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이런 갈등이 표출된 이상 이제 가만히 앉아서 지켜만 볼 수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제주교대 학우들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회장은 "예비교사 양성기관으로서의 대외적인 위상을 실추시키고, 소위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저들의 추한 모습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 730여 학우들은 저들의 갈등과 싸움속에 중심을 잃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학교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는 저들의 갈등문제를 지켜보고만 있었던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각성한다"며 "학교의 주인은 저들이 아닌 학생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교수집단을 경고했다.

이날 학생들은 더 이상 교수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거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의 산적한 중대 교육 현안을 직시해 현명하고 조속한 해결을 강력 요구한다 △대내외적 위상실추와 관련해 교수들은 책임질 것을 천명한다 등의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학생들은 규탄집회를 마치고, 본관을 점거해 교수 연구실에 '옐로카드'를 부착할 계획이다.

[1보-]제주교대 파행…'학생들이 나섰다'
'교수파행 도저히 볼 수 없다'…1일 수업거부 투쟁 강행

▲ 제주교대 학생들이 학생총회를 성사해 냈다.

총장선거를 둘러싼 교수들의 편가르기 싸움으로 제주교대 사태가 1년 가까이 되고 교육부차관의 중재마저 무산된 가운데 학생들이 드디어 사태해결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제주교대 제20대 희망백배 총학생회(회장 강주현)는 20일 오전 10시부터 다목적관 강당에서 500여명이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 수업거부 찬반 개표를 하고 있다.
제주교대 '학생총회'는 교수들의 편가르기 싸움으로 파행이 극에 달했기 때문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 열렸다.

학생총회에 올라온 안건은 '1일 수업거부'. 학생들의 분노를 표명하기 위해 학생들이 움직인 것이다.

▲ 강주현 총학생회장
1일 수업거부 찬반투표는 교대 학생 전체 722명 중 569명이 참여해 찬성 303표, 반대 258표, 무효 8표로 개표됐다.

하지만 교대 총학생회 회칙에는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1일 수업거부' 안건은 부결됐다.

'1일 수업거부' 안건이 부결됐지만 제주교대 총학생회는 1일 수업거부 투쟁 프로그램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투표가 부결된 후 강주현 총학생회장은 "총장직무대리인 조영배 교수와 정상화추진모임 김범희 교수와 전화통화를 했었다"며 "하지만 조영배 교수는 오후 4시까지 참석하겠다고 했지만, 김범희 교수는 우리들과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주현 회장은 "교수들과의 통화내용을 녹음해서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우리들의 투쟁을 통해 교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 학생은 "어떻게 참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교수들이 1년 가까이 이렇게 대학을 망쳐놓을 수 있느냐"며 "참스승이라면 우리들에게 나와서 어떻게 된 일인지 밝혀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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