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 "내부감사 '문제없다' 결론...도의적 책임지겠다"

관광공예품 공모전 심사 공정성 관련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최 모 제주도관광공예조합 이사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최 이사장은 26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공모전 논란이 생긴 이후 내부 감사를 실시했고, 회계분야 일부분을 제외하곤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공예품 심사가) 대내외적으로 논란이 인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이사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심사 과정에서 어떠한 권한도 행사한 적이 없다는 것은 결백하지만, 이 논란이 열악한 공예인들의 전체 문제로 불똥 튀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도의적 책임을 느껴 이같이 결정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곧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하지만 제주경실련이 자신이 운영하는 공예공방 체험장이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창고’로 전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도 모 고등학생과 초등학생들이 찾아와 꾸준히 공예품 체험활동을 하고 있고, 또 계속해서 흑자 운영을 하고 있는 체험장이 어째서 ‘창고’로 전락됐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 24일 개최된 ‘2010 제주도 관광기념품 및 공예품 공모대전’ 에서 이사장 딸이 대상을, 부인이 장려상을 수상하고, 최 이사장이 운영하는 교육원 수강생들이 대거 수상해 심사 공정성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문제를 제기한 일부 공예인들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감사를 촉구했으며 최근 조합 내부 감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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