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R 원정경기 0-2 패배...전북에 이어 3위로 추락

▲ 제주가 서울에 져 리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서울에 져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제주는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변함없이 '캡틴' 김은중을 최전방 원톱으로 편 제주는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신이 날카롭게 차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산토스가 날카롭게 차 올린 코너킥을 구자철이 문전 앞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상대 수비에 막혀 땅을 쳐야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이 오히려 데얀, 제파로프 등을 앞세워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5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제파로트가 올려준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 있던 데얀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33분 제파로프가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슈팅을 때렸으나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들어 제주는 김은중과 산토스 등으로 하여금 서울의 문전을 공략했지만, 후반 9분 김은중의 회심의 헤딩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과 27분 김영신과 이현호를 빼고 네코와 고메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좀처럼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서울은 교체투입된 최태욱과 데얀, 제파로프 등이 제주의 문전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그 결과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이 날카롭게 올려준 크로스를 데얀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남은 시간 경기를 잘 운영한 서울은 승점 30점(10승4패)으로 15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또, 최근 홈경기 10연승에 5월 5일 이후 87일만에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반면 제주는 최근 리그 6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하면서 승점 28점(8승4무2패)으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12로 +13의 전북에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던 김은중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전북은 해결사 이동국의 퇴장 공백에도 불구, 경기종료 직전 강승조의 결승골로 부산을 2-1로 꺾고 리그 2위까지 치고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김 조광래 감독이 고별전을 가진 경남은 김인한의 2골과 윤빛가람의 1골을 묶어 인천을 3-2로 꺾고 승점 28점(8승4무2패)을 기록해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의 에이스 유병수는 리그 11호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선두로 나섰다. 수원과 울산은 광주와 대전을 각각 2-0으로 꺾었고, 대구는 적지에서 갈 길 바쁜 성남에 3-1 승리를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맛을 유감없이 뽐냈다. 전남과 포항의 '제철가 라이벌'전은 아쉽게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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