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최고위원회의'서 당론으로 결정…25일 김혜경 당대표 제주도서 기자회견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식 반대 입장을 결정해 중앙정치 무대까지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제주도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민주노동당은 당론 결정에 따라 당대표인 김혜경 대표가 25일 제주도를 찾아 화순항 해군기지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반대 입장을 제주도민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김혜경 대표외에도 현애자 의원, 이정미 최고위원이 참석한다.

민주노동당 대표단 일행은 기자회견을 가진후 안덕면 산방산에서 화순까지 열리는 '지율스님과 함께하는 생명평화 걷기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화순항 해군기지 안덕면 반대대책위' 주민들과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 범도민대책위'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가진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오한정 사무처장은 "지난 2002년에도 민주노동당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공식 반대를 천명한 바 있다"며 "안보를 이유로 '힘(군사력)'에 의한 평화는 어불성설로 앞으로 전당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도민대책위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게도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 표명을 강력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순항 해군기지 문제는 제주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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