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주한외국인 국내여행 실태조사…언어소통·교통 개선 ‘시급’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1위로 ‘제주’가 꼽혔다.

하지만 제주가 사람, 자본, 상품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들 주한 외국인들은 언어소통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지적,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거주를 목적으로 최근 6개월 이상 체류하며 1년 이내 국내여행경험이 있는 506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두달간 ‘주한외국인 국내여행 실태조사’를 벌였다.

체류목적에 따라 유학생, 화이트칼라, 국민의 배우자, 블루칼라 등 4개 군으로 분류해 국내여행 경험, 만족도, 향후 여행계획과 개선사항을 분석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조사결과, 주한 외국인들의 최근 국내여행에 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점으로 나타났다. 전체응답자의 81.9%가 만족(매우만족, 어느 정도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인 거시

항목별로는 ‘볼거리/관광내용(4.3점/5점)’이 많고 ‘교통(4.2점/5점)’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쇼핑(3.8점/5점)’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국내여행 불편사항으로는 언어소통(45.8%), 비싼 물가(34.0%), 교통 혼잡(30.6%), 음식(18.4%) 순이었다.

개별여행 비중이 높은 ‘화이트칼라’ 주한외국인은 외래 관광객에 비해 언어소통, 교통 혼잡 등의 불만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언어소통·교통 등 개별여행객 중심의 관광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 재방문 의향 조사에서는 전체응답자의 77.7%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방문 희망 여행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0.6%가 ‘제주’를 꼽았다. 이어 부산(23.7%), 강원(6.5%), 서울(4.7%) 순이었다.

관광공사는 조사결과와 분류군별 국내여행 활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관광 모니터링, 지방관광 체험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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