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첫 정기인사 5일자 단행…농수축 강관보-복지 오정숙
서귀포 부시장 강승수…‘김태환의 사람들’ 대부분 파견·좌천

제주도정의 최고 실권부서인 자치행정국장에 고여호 청정환경국장이 임명됐다.

또 문화관광교통국장에는 발전연구원에 파견됐던 한동주 부이사관이, 친환경농축산국장에는 강관보 환경자원연구원장이 자리를 꿰차고 본청으로 입성한다.

제주도는 민선 5기 ‘우근민 제주도정’을 이끌어갈 첫 인사를 8월5일자로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승진인사 47명(3급 이상 6명, 4급 26명, 5급 15명)을 포함해 335명이다.

오정숙 설문대문화센터장이 보건복지여성국장으로 승진 이동했고, 양광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 청정환경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별자치도추진단장에 성석호 이사관(국회 사무처)을 비롯해 지식경제국장(기획재정부), 친환경농업과장(농림수산식품부)은 중앙부처 출신으로 수혈한다.

우근민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오홍식 감사위원회 감사과장은 사무국장으로, 파견에서 돌아온 정태근 서기관이 인력개발원장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다.

환경자원연구원장에는 좌달희 환경산업경영연구부장, 문화진흥본부장에는 한병수 환경자원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 상하수도본부장에는 박용현 도시계획과장이 승진하면서 자리를 꿰찼다.

현을생 정책기획관과 강산철 국제자유도시본부장, 이종만 해양수산국장, 홍성도 도시건설방재국장, 박승봉 제주시 부시장은 유임했다.

강승수 지식경제국장은 서귀포시 부시장으로 수평 이동하지만, 김대훈 서귀포시 부시장은 세계환경수도 조성팀장으로 한 직급 내려앉게 됐다.

민선 4기 도정 때 중용됐던 세칭 ‘김태환의 사람들’은 대부분 파견 또는 한직으로 ‘좌천’됐다.

오승익 특별자치단장은 국회=로, 고경실 문화관광국장은 기획재정부로 파견된다.

전 도정에서 국장급으로 직위승진됐던 김용구 인력개발원장은 식품산업TF팀장, 양치석 신공항추진기획단장은 환경자원연구원 환경산업경연구부장, 강성후 서울사무소장은 관광협회 사무국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이 밖에 이경희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신설되는 의료원경영개선추진단장에,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발전연구원 파견, 박영부 전 시장은 도정연구관 보직을 받았다.

국장급 대우를 받는 공보관에는 양병식 총무과장이 영전됐고, 국외훈련에도 돌아온 조상범 사무관이 특별자치과장 직무대리로 직위 승진했다.

‘빅3’ 부서인 총무과장에는 문원일, 인적자원과장에는 고한철, 자치행정과장에 김진석 인적자원과장이 자리를 꿰찼다.

김태환 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대영 사무관은 의회 사무처로 이동하며 서기관으로 직급 승진했다. 송진권 자치행정과장과 진형찬 생활환경과장이 함께 의회 사무처로 자리를 옮긴다.

제주시 강승부·고태민 국장도 각각 컨벤션센터 교류협력관, 국제평화센터 행정실장으로 ‘직무대리’를 떼지 못하며 사실상 좌천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의 기반조성을 위한 정책추진기구와 지역 최대현안인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를 위한 전담기구를 신설했다”면서 “무엇보다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중앙부처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중앙부처의 정책수립 능력배양을 위해 간부급 공무원을 중앙부처에 파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 승진에서 소외된 고참급 공직자에게 승진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화합인사에 중점을 뒀고, 공직내 여성간부급 공무원 양성을 위해 여성공무원을 발탁,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승진인사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월에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하반기에 예견되는 공로연수 등 예상결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미리 단행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4급 이상의 경우는 지난 7월1일자 공로연수(7명)와 이번 인사 때 공로연수(5명) 및 명예퇴직 등으로 승진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하반기에 ‘수출 1조원 시대 본격 달성’을 위한 조직개편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내년 초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