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제주시장, 기자간담회서 “읍면과 동지역 민원 온도차 커”

▲ 김병립 제주시장이 5일 기자실을 방문, 초도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취임 후 읍면동 초도방문을 마친 김병립 제주시장은 주민민원과 건의사항과 관련, “읍면지역과 시내 동지역의 민원이 온도차이가 컸다”며 “그러나 신규사업과 선심성 예산을 과감히 줄여 생활민원 해결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13일 한림읍을 시작으로 4일까지 26개 읍면동의 초도방문을 모두 마무리 한 김 시장은 5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여전히 주민 건의사항이 많았다”며 “주민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계획을 수립중이지만 이번에 건의된 사항 중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사업, 시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에 대해선 주민숙원사업비를 투자해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생활민원 해결을 위해 예산을 더 받아오기는 불가능하다"며 “자꾸 찔끔찔끔 벌려만 놓고 마무리 되지 않는 신규사업은 가급적 자제하고, 선심성 지적을 받는 예산을 절감해서 생활민원 해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도시계획도로와 관련 "도시계획도로의 개설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현재 총 978개 노선에 1조 1000억원이 소요되고, 현재 착공해 추진 중인 39개 노선을 마무리 하는데만 1200억원이 소요된다"며 "긴급하지 않은 신규사업은 최대한 억제하고 현재 추진 중인 노선을 우선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주민건의사항이 지역별로 온도차이가 컸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예를 들면 읍면에선 행정이 시내 행정동 중심으로 도시행정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내 동지역에선 시내 중심에는 경로당이 많지 않은데 읍면에는 마을마다 하나씩 지어주고 있다는 불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그러나 경로당 하나 짓는데 땅사고 건물 짓자면 최소 30~40억이 소요된다”며 “재원도 문제이거니와 땅 확보도 문제다. 경로당 부족 지역엔 셔틀버스라도 마련해서 수용 여유가 있는 인근 경로당을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재정확보 어려움과 신규사업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시장의 이번 읍면동 초도방문 결과 26개 읍면동에서 총 176건의 시민건의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도시건설분야가 69건(39.2%)로 가장 많았고, 환경교통분야 38건(21.6%), 문화관광분야 23건(13.1%), 보건복지분야 18건(10.2%) 농수축분야 15건(8.5%), 일반행정분야 13건(7.4%)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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