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불법성 여부는 감사원이 판단할 것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시는) 행담도 개발사업이 유망하고 향후 서남해안 개발사업 추진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추천서를 써 주었다"며 “지금도 이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자신이 써준 채권발행 추천서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적법성 문제는 감사원에서 판단할 것이나, 당시는 관행으로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무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행담도 개발사업이 한신평 등에서 트리플A 신용등급을 받았으며 도로공사가 파트너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단지 이 사업이 잘되면 서남해안 개발사업(S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추천서를 써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위원장은 또한 도로공사와 행담도 개발 사이의 불공정 계약 논란과 관련, 구체적 계약내용은 전혀 몰랐으며, “위원회 직원들은 불공정 계약이 아니라 금융기법상의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행담도 개발 김재복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 문위원장은, 지난해 7월 동북아시대위원장이 된 후 서남해안 개발사업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다.

문위원장은 또한 지난 2월 도로공사와 행담도 개발 간 분쟁을 중재한 이유에 대해 "김사장이 민원을 제기해 이뤄진 것"이라며 "조사해보니 사실로 드러나 행담도 개발과 도공측 사람을 위원회로 불러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아들의 '행담도 개발' 취직과 관련, “김사장이 파이낸싱을 알고 영어를 잘하는 아들을 인터뷰하자 해서 인터뷰에 보낸 것 뿐”이라며, “아들은 3개월동안 무보수로 일하다 지난달부터 250만원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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