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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생선으로 만든 '천연간장(?)'이 있다"

문순천.오숙영 동갑내기 40대 부부 전통 ‘어간장’ 복원 ‘외길’
해어림산지가공, 농수산부 '2010 수산물 브랜드전'서 은상 차지

김봉현 기자 mallju30@naver.com 2010년 08월 09일 월요일 18:30   0면

   
▲ 제주에서 만든 생선간장(어간장)이 최근 농식품부가 주최한 '2010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연옹기에서 유기농 원료로 어간장을 발표시키는 천연조미료다. 어간장 항아리를 돌아보고 있는 해어림 산지가공의 문순천 대표(44)  ⓒ제주의소리 / 사진=해어림 산지가공 제공


간장은 꼭 콩으로 쑨 메주를 띄워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제주에는 등 푸른 생선으로 만든 '어(漁)간장'이 있어 화제다. 

제주 토박이 40대 젊은 부부가 30대 중반부터 연구 개발해온 어간장이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2010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쟁쟁한 타지역 기업.단체들과 경쟁해 당당히 은상을 차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고돌이’(고등어 새끼) ‘전갱이’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다시마, 무말랭이, 밀감, 감태 등 유기농 재료를 첨가해 제주옹기에서 3년 가까이 자연발효로 숙성시켜 만든 ‘제주어간장’이 올해 최고의 수산물 브랜드에 등극한 셈이다.

화제의 업체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소재한 해어림 산지가공(대표 문순천.44)으로, 지난 2000년 수산업경영인(어민후계자) 선정된 후 2002년 해어림 산지가공을 설립한 제주 토박이인 동갑내기 문순천.오숙영(44) 씨 부부의 땀과 정성이 깃든 사업장이다.

해어림 산지가공은 아직 매출과 생산시설이 영세하지만 제주의 전통 어간장 제조법을 복원시켜낸,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업체로 수산업계와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어간장은 제주도내 성산포와 추자도 등 해안가 마을에서 제조방법이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일제시대 이후 대부분 맥이 끊겨 오다 문 씨 부부가 이를 상품화와 표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은 ‘수산물 브랜드 대전’은 국내산 지역수산물을 원료로 생산하는 어업경영체(수협, 영어조합법인, 원재료 및 가공식품회사 등)를 대상으로 해 지방자치단체가 브랜드를 추천하면 대상 브랜드의 인지도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평가위원회가 종합평가하는 등 총 5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7점만을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상에는 영광굴비특품사업단영어조합법인의 ‘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이 선정됐고, 금상에는 청호씨푸드의 '궁중기장돌미역', 은상은 해어림 산지가공의 '제주어간장'과 기선권현망수산업협동조합의 '한려수어(멸치)'가 뽑혔다. 동상에는 해남군지주식돌김협회의 '땅끝해남 친환경 돌김'등 3점이 선정됐다.

   
▲ 제주 해어림산지가공의 제주어간장은 지난해 농식품부 주최한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동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문순천.오숙영 부부 ⓒ제주의소리 / 사진=해어림 산지가공 제공
   
▲ 장독대에 빠진 제주바다의 맛, 제주어간장  ⓒ제주의소리 / 사진=해어림 산지가공 제공

이처럼 해어림 산지가공의 ‘제주어간장’이 유수의 기업들과 수산단체가 생산한 상품들과 경쟁을 펼쳐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우수 수산물 브랜드로 선정된 비결은 오직 생산과정의 ‘철저한 자연주의’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 청정바다인 제주해역에서 잡은 고돌이나 전갱이 같은 등 푸른 생선에 천일염을 넣어 최소 1년3개월 이상 자연발효 시켜 1차 숙성되면 맑은 액젓이 나온다. 여기에 무말랭이, 다시마, 밀감, 감태 등 자연재료를 넣어 제주 전통옹기에서 다시 6개월 이상 2차 숙성을 시켜 제주어간장이 탄생된다.

일체의 화학적 재료나 인위적 가공법을 거치지 않고, 오직 제주의 바람과 햇살이 잘 녹아든 깊고 풍부한 맛으로 까다로운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재료 준비와 제품 생산에 이르는 하나하나의 모든 과정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생산되는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주어간장은  재래간장인 콩간장의 ‘향’과 맛간장의 ‘맛’이라는 장점을 합친 천연조미료로서 소비자들에게 ‘마술간장’이란 별칭까지 얻고 있다. 어간장은 간장, 소스, 소금 대용으로 어떤 음식과도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문순천.오숙영 씨 부부는 시상 후 <제주의소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동상을 차지했다. 몇몇 심사위원들로부터 ‘올해 더 좋은 상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아직 회사 규모도 작고 매출도 작아 은상에 그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심사 당시 현장에 참석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했다. 제주어간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순천.오숙영 씨 부부는 또 “처음 어간장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어간장은 황무지나 마찬가지였다. 품질규격이나 식품인증항목에 전혀 없던 것을 우리가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다 어려움이었다”며 “우리나라 식품공전에 누락됐던 어간장이라는 항목을 추가하기도 하는 등 그동안 성과도 컸다. 100조원 대의 우리나라 간장시장에 유기농 제주어간장으로 충분히 승부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독대에 빠진 제주바다의 맛 ‘제주어간장’. 제주바다를 담은 제주어간장은 액화단백질 식품으로서 미네랄, 불포화지방산, 칼슘 등이 다량 함유돼 탁월한 자연의 풍미를 자랑하면서 제주바다를 담은 대표식품으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의는 해어림 산지가공 홈페이지(www.haeeorim.com) 또는 전화 (064)782-1358번.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http://www.jejusori.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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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2010-08-10 15:52:26    
특별자치도 식품산업육성팀..........
특별자치도도 식품산업이 중요성을 감안 새로운 조직이 탄생 했습니다.열심히 돕겠습니다..제2의 키코만 간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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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랑 2010-08-09 23:29:35    
축하드립니다. 제주가 가야할 길과 제주가 향토 산업의 명장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신 분들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인재들과 함께 큰 기업으로 일구시기를 기원합니다. ~
1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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