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대표, “화순항은 미MD체제 일환…제주 비무장화돼야”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제주출신 현애자(비례대표) 의원은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신군사전략의 일환인 MD체제 전초기지로 전락할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평화의 섬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김혜경 대표는 “한반도의 자랑이자, 평화의 상징인 제주도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으로 분쟁과 전쟁의 섬으로 바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제주도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평화의 섬을 지키기 위해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논리는 냉전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궤변으로 제주도의 미래는 군비경쟁과 분쟁이 아니라 평화로만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화순항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이는 미MD 체제의 전초기지로 전락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대표는 “정부는 부인하고 있으나 정부의 대미예속성과 종속적인 현행 한미군사동맹 구조성 우리나라 국방정책이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따른 미사일 방어체계(MD)와 전쟁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제주도 화순항 해군기지는 ‘평택-인천-군산-광주-제주’로 이어진 중국을 겨냥한 서남부 MD체계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최고위원은 “화순항은 단순히 화순항 그 자체만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으며, 중국을 겨냥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평택-인천-군산-광주-제주’ 라는 서남부 벨트아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결국 이는 한국의 자주적 국방이 아닌 미국에 종속된 군사기지임을 말하고 있는 것”분명히 했다.
현애자 의원은 내달 9일 열리는 제주평화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의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군기지가 들어서서는 안됨은 물론, 제주도 전체의 비무장화만이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한 방도”라면서 제주도 비무장화를 강조했다.
현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인천-평택-군산-광주-제주를 잇는 ‘서해안 반미벨트’ 지역 네크워크를 구성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또 향후 서남부 반미벨트 순례투쟁을 벌여나가는 한편, 내달 11~12일에는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농촌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