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교육감, 10일 5자 회담 '수용'...12일 첫 테이블

전교조 제주지부가 제주교육현안을 다루기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도교육위원회 등에 제안했던 교육주체 '5자회담'이 열리게 됐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그리고 도교육청은 10일 오후 '5자 회담'을 갖는데 합의하고 오는 12일 오전11시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상시국이나 다름없는 제주교육계의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데 도내 교육관련단체들의 힘이 한데 모아지게 돼 난국돌파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자회담 성사는 10일 오전 11시 고태우 제주도교원단체 총연합회장과 이석문 전교조 제주지부장이 김경회 부교육감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고태우 회장과 이석문 지부장은 김경회 부교육감을 만난 자리에서 "부교육감이 오늘까지는 직무대행이나, 내일부터는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해 지게 됐으며, 앞으로 인사문제와 신학기 준비 등 풀어야 할 교육계 전반의 문제가 산적하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이 차원에서 5자 회담은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5자 회담은 부교육감의 인사권이나 교육청의 행정에 압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부교육감과 교육청의 교육개혁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힘든 상황일수록 도민들에게 교육관련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5자회담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김경회 부교육감은 전교조와 교총의 거듭된 설명을 들은 후 "오후에 연락해 주겠다"며 시간을 줄 것을 부탁한 후 이날 오후 1시50분 5자회담 수용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과 도교육위원회, 전교조, 교총, 그리고 도교육청공무원직장협의회가 참여하는 5자회담이 열리게 돼 향후 5자회담 테이블에서 논의되는 내용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인사문제는 거론해서는 안된다며 조건부 수락의사를 표명했던 도교육위원회가 이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김경회 부교육감이 5자회담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도교육위원회의 참여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5자회담에서는 교육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교육감 보궐선거 문제와 3월 정기인사, 그리고 교육행정시스템 등 교육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이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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