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절물휴양림에 사랑나무 ‘연리목’ 발견…입소문 타고 ‘명소’ 조짐

기기묘묘한 연리목   제주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 6km지점에서 최근 '연리목'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 답게 왼쪽 고로쇠 나무가 늠름하게 앉은 무릎 위로 산벚 나무가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양새다. 19일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한 젊은 커플이 신기한듯 연리목을 가리키고 있다. ⓒ제주의소리
걷기 좋은 숲길에서 사랑나무로 불리는 ‘연리목(連理木)’을 만난다면 그만한 행운이 또 있을까.

특히 숲길에서 만난 연리목 앞에서 연인끼리 부부끼리 서로 애틋한 사랑을 평생 이어가겠다고 손가락을 걸고 굳게 맹세한다면 그 곳은 ‘사랑 터’다. 

명품 숲길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 절물휴양림(소장 김덕홍)의 ‘장생의 숲길’에 최근 연리목이 발견돼 숲길 탐방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명소가 되고 있어 화제다.

제주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약 6km지점에 수령 약70~80년 생인 고로쇠 나무와 산벚 나무가 사이좋게 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늠름한 고로쇠 나무의 무릎 위로 산벚 나무가 다소곳이 앉은 모양새다.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에서 만난 연리목이 신기한 듯 한 탐방객이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연리목(連理木)’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줄기가 중간에 만나 한 몸이 된 나무를 말한다. 각각 자란 나무가 오랜 세월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쳐진 나무로,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해서 부부간 연인간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나무’ 또는 ‘부부나무’로 불리고 있다.

이밖에 나무 두 그루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서로 통한 것을 ‘연리지(連理枝)’라 부르고, 뿌리가 하나로 이어진 경우는 ‘연리근(連理根)’이라고 한다.

같은 종(種)의 나무 끼리도 연리목이 되는 현상은 드물고 다른 종 간의 연리지나 연리목은 더욱 기기묘묘해 그 자체로 세간의 화제가 된다.

이 때문에 절물 장생의 숲길 연리목 앞에서는 최근 사진촬영을 하는 연인들이나 서로 사랑을 맹세하는 부부 탐방객들이 늘고 있다.

절물생태관리사무소 휴양림 담당 강경돈 씨는 “최근 장생의 숲길에서 발견된 연리목은 수고(樹高)가 약20m에 달할 만큼 그 자체로 장관이다”며 “연리목이 발견된 이후 숲 탐방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연인들이나 부부 탐방객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내 '장생의 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제주의소리
▲ 최근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장생의 숲길 연장 구간에서 발견된 고로쇠 나무와 산벚나무의 연리목이 탐방객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