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실, "김창진씨 지명 아니다" 공식 브리핑

열린우리당이 제주도 조직책을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 창준위원장에 김창진 전 제주시장 지명사실을 발표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하는 가 하면, 시·도별 추진본부장도 제주는 공석이라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제주지역 추진본부장은 아직 결정된바 없음을 공식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실은 이날 일일브리핑(수정)을 언론사에 배포, 27일 시·도창준비원장으로 언론에 보도된 직책을 창당발기인 모집을 위한 시도별 추진본부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창당발기인 모집을 위한 시·도별 추진본부장은 중앙당 창당이후 자동으로 역할이 소멸되는 한시적 기구라고 규정하고, 제주도 책임자는 공석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7일 중앙당 임시지도부와 함께 발표된 전국 16개 창준위원장 지명사실 중 제주부분을 수정한 것이다.

우리당은 이날 제주지역 창준위원장에 김창진 전 제주시장이 지명됐다는 사실을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제주지역에서 항의성 문의가 잇따르자 "사실과 다르다. 오보다."라고 밝혔다가, 28일 공식 수정 브리핑으로 제주는 공석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창준위원장이 공석이 아니라,추진본부장도 공석이라고 발표해 제주지역 열린우리당 추진본부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주도추진본부 발대식에서 이종우 전 남군의회 의장이 추진본부장으로 소개되고 본부장 자격으로 대회사까지 한 바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앙당이 지역책임자 선정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당이 당초 김창진 전 제주시장을 창준위원장(추진본부장)으로 지명,발표하였다가 지역에서 강한 반발이 일자 '오보'로 처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중앙당 공보실은 28일 <제주의 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어제 보도자료가 나간 것은 사실이며 그분(김창진)이 창준위 제주본부장으로 검토됐으나 최종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자료가 나갔다"며 "현재 몇 분이 검토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으며, 제주는 중앙위원회 또는 상임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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