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책 읽는 도시'로 선포된다.

서귀포시민의 책 읽기 위원회는 8일 오후 4시 서귀포시 강정동에 소재한 중앙도서관에서 ‘책읽는 서귀포 선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 도서선정팀이 선정한 ‘One City One Book’ 1권과 ‘2010 서귀포시민의 책’ 30권의 목록도 발표된다.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One City One Book’은 오성찬의 소설 ‘나비와 함께 날아가다’이다.

나비 연구가 석주명 선생의 제주도 생활을 소설화한 책으로,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 도서선정팀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좋은 작품을 새롭게 발굴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놀멍 쉬멍 걸으멍’ ‘거상 김만덕’이 끝까지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분야 별 10권씩 30권도 ‘2010 서귀포시민의 책’으로 선정됐다.

서귀포시민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일 뿐만 아니라 서귀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서귀포시민이 공유하는 관심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선정기준으로 꼽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30명의 ‘책 릴레이’ 주자에게 ‘나비와 함께 날아가다’가 한 권씩 전달된다. 이들은 책을 읽은 후 책 뒷편에 한 줄 소감을 적고 다음 주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전달할 수 있으며 좋은 책을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소설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가 초대 돼 ‘작가와의 만남’도 갖는다.

2007년도에도 ‘나무를 심는 사람’를 서귀포시민의 책으로 선정했었지만 ‘One City One Book’을 별도로 선정하고 민과 관이 공동으로 운동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때 말하는 ‘관’이란 공공도서관의 인력지원을 말한다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는 “그간 도서관에 오지 않았던 사람을 오게 하는 것, 도서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사람을 가게 하는 것, 책에 대하여 친밀감을 갖게 하는 것”을 소박한 바람으로 밝히고 있다.

문의=064-760-3713.

다음은 '2010 서귀포시민의 책'.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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