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양심적 고백 있어야" 촉구 목소리 등 담겨

지난해 12월, 제주4.3과 관련해 ‘서북청년단’이 처음으로 공식 논의되는 자리가 열렸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김평담 김용범 윤춘광 양동윤)가 매해 진행해 온 ‘4.3도민토론회’의 주제로 ‘서북청년단’을 선정했었다.

‘서북청년단의 실체를 규명한다’가 주제였던 이날 토론회는 '피해자' 중심의 진상규명이 이뤄져 온 가운데 처음으로 가해자로 기억되는 ‘서북청년단’에 대한 공식 논의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관련 논문 2편이 발표됐고 4.3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이 참여해 뜨거운 토론이 진행됐었다.

이를 녹취, 정리한 내용이 자료집으로 발간됐다.

4.3도민연대는 4토론회 정리자료집을 토론회와 동명인 ‘서북청년단의 실체를 규명한다’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자료집에 실린 토론내용은 가해자들의 진정 어린 반성이 없음을 안타까워 하고 이들의 양심적인 고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 4.3진상규명 사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도민, 유족들의 공감대도 확인할 수 있다.

4.3도민연대 관계자는 “정리자료집에서 드러난 진상규명과 4.3해결을 바라는 도민들의 바람이 이뤄지고, 침체된 4.3운동에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는데 이 자료집이 기여할 수 잇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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