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들의 모임' 기자회견…'조속한 안정' 기대

'교육의 신뢰회복과 학교의 안정을 바라는 어머니들의 모임'(이하 '어머니 모임') 공동대표 4명은 1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교육의 신뢰회복과 학교의 안정을 바라는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당국의 조속한 수사 마무리와 관대한 처분을 호소했다.

이 단체에는 지역사회어머니회 김영생 회장과 참사랑실천어머니회 현길화 회장, 교통안전어머니회 김수연 회장, 늘푸름어머니회 강현숙 회장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어머니모임 공동대표들은 "교육청 인사비리의 충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교육감 불법선거 문제로 당선자를 비롯한 후보자 전원이 구속되는 50년 제주교육사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우리는 감내할 수 없는 엄청난 자괴감 속에서 만신창이가 돼버린 제주교육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다가 도저히 그대로 앉아 있을 수 없어 이제 일어섰다"고 회견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대표는 "우리의 희망은 자녀교육이고 교육만큼 우리의 희망을 걸어야할 확실한 것은 없다. 학교가 다시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활력이 넘치게 해야한다. 흔들리는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고 안정속에서 학생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들은 학교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믿음의 교육' '희망의 교육'을 실현하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도내 전체 어머니회가 연대해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며 모임결성에 즈음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주교육이 당면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며 올바른 가정교육 실천으로 제주교육의 거듭나기를 위해 헌신할 것과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교육 신뢰회복을 위해 힘쓰며 학교가 우리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즐거운 전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교육당국에 대해 "학교가 흔들리고 바로 서지 못하면 학생들의 학력저하등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엄연한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당국은 교직원의 근무의욕 고취와 교육현장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수사당국에 대해 "학교가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아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주고, 관대한 처분으로 선처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조속한 수사마무리'와 '선처호소'가 일종의 여론몰이 압력으로 비쳐질수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조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한 것일뿐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또 회견 배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평화의 도시인 제주도는 조용한 곳인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사태가 빚어져 가만히 있다간 학교도 믿음이 깨지겠다 싶어 나서게 됐다"며 "이제는 용서와 하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에 대해선 "곧 개학인데 경찰에서도 한번쯤은 학교교육을 생각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전체적으로 확대되지 말았으면 한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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