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선현 인물 중 최초…충남대 윤여환 교수가 제작

▲ 국가지정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된 김만덕 영정(제작 윤여환 화백).ⓒ제주의소리
의녀반수 김만덕 할머니가 국가지정 표준영정으로 우리들 곁에 돌아왔다.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에 김만덕 영정에 대한 심의를 의뢰, 4차례의 심의절차를 이용한 결과, 지난 7월21일 국가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하고, 관보에 게재됐다.

표준영정이란 우리나라를 빛낸 역사적 인물들의 영정의 난립을 예방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영정을 말한다. 현재까지 81명에 대한 표준영정이 지정됐다.

김만덕 할머니의 표준영정은 지난 1978년 지금 모충사에 있는 영정이 제작된 이후 32년 만에 국가가 인정하는 표준영정으로 후손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김만덕 영정의 표정과 자세는 정조를 알현한 50대 후반의 후덕하고 인자한 표정을 한 전신입장 자세로, 가로 110㎝, 세로 190㎝ 크기의 견본채색 작품이다.

이번에 제작된 표준영정은 사업가로서 말년에 큰 부자가 됐기 때문에 진취적인 기상이 보이는 얼굴로 제작됐다. 특히 김만덕 묘 이장 당시 관의 크기가 보통 여인보다 큰 점을 감안해 165㎝ 정도의 큰 키로 제작됐다.

▲ 국가지정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된 김만덕 영정(제작 윤여환 화백).ⓒ제주의소리
표준영정 제작은 유관순(제78호), 논개(제79호), 박팽년(제81호) 등 다수의 표준영정을 제작한 윤여환 화백(충남대 예술대학 교수)이 맡았다.

이번 김만덕 영정이 국가 표준영정으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에서는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메달’ 제63호 인물로 ‘김만덕’을 선정해 오는 9월28일 기념메달을 출시하게 된다.

제주도는 오는 10월1일 제31회 만덕제 및 김만덕상 시상식에 앞서 사라봉 모충사 만덕관에서 김만덕 표준영정 봉안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여환 화백은 이번 ‘김만덕 표준영정’과 관련해 “김만덕 관련 서적을 중심으로 김만덕의 용모 특징을 찾아내 김만덕의 사업가적인 품격과 나눔 정신이 깃든 인자한 기상을 담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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