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ㆍ선관위, 조합장 선거 8월20일로 잠정 확정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주민투표'로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가 직접적인 유탄을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경희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선관위가 위탁관리한다.

하지만 3일 오전 제주도가 발표한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한 인지도 조사에서 74%의 도민이 인지하고 있어 주민투표 실시가 유력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주민투표'를 7월말이나 8월초로 예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는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유탄을 맞고 있다.

농협 선거관련 규정에는 조합장 임기 만료 40~15일 사이에 선거를 하게 된다.

현경희 조합장 임기가 9월10일이기 때문에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는 8월1~26일 사이에 해야 한다.

제주시농협과 시선관위는 3일 오전 간담회를 갖고 조합장 선거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선거를 8월6일 결정하는 등 선거일정과 선거업무계획의 가닥을 확정하려 했지만 갑작스런게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민투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일정조정이 불가피해 졌다.

이에 따라 제주시농협과 시선관위는 선거를 잠정적으로 8월20일 이후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투명질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주민투표'는 공직선거에 준하기 때문에 20일 전이나 15일 후까지 선관위는 다른 선거업무를 할 수 없다.

만약 '주민투표'가 8월초에서 중순으로 늦춰진다면 그야말로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조합장 선거를 8월20일 이후로 연기했다"며 "주민투표가 8월로 넘어갈 경우 조합장 선거는 부득이 하게 9월까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다"고 말했다.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문시병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감사, 김창종 전 제주시농협 감사, 김재환 전 감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