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아지에서 펼치는 토요전통예술한마당 '신명으로의 초대' 셋째마당
4일 오후 5시 제주목관아지에서는 신명나는 예술한마당이 펼쳐졌다.
풍물굿패 신나락 주최로 제주죽향국악원, 가향판소리마당, 눌무용단, 제주청홍가야금연주단, 제주두루나눔, 제주태소미, 정공철 심방 등이 참여하는 제주목관아지에서 펼치는 토요전통예술한마당 '신명으로의 초대'.
지난달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우리의 가락과 몸짓', '우리의 소리, 그 울림', '우리의 굿과 신명'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서 왔다.
풍물굿패 신나락, 제주죽향국악원, 제주청흥가야금연주단, 가향판소리마당이 다양한 우리 소리를 들려줬다.
비나리, 대급합주, 단소독주, 가야금합주, 판소리 등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공연자와 관중이 하나가 된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공연을 마친 신은숙 제주죽향국악원 대표는 "마당놀이와 같은 자연스런 분위기로 무대공연과 달리 관객들과의 거리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며 "관객들의 느낌이 연주자에게도 느껴지는 뜻깊은 공연이었다"고 공연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자들과 함께 대금합주를 선보인 신 대표는 중요 무형문화재 45호 이생강류 대금산조 이수자이다.
올해 학교 풍물반에서 장구를 배우기 시작한 성하도 우리 소리 감상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가요보다 국악이 더 편안하고 좋다는 홍지연양(중앙여고 1). 홍양과 친구들은 "국악은 우리에게 익숙함으로 다가와 편안함으로 자리잡는다"며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구슬프게 심상을 울리는 국악이 좋아 국악클럽에 가입, 우리문화 사랑에 앞장 서고 있다.
양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목관아지가 제2의 어울림마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과거 관청이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주민들에게 열려 있는 관청의 모습을 그렸다.
풍물굿패 신나락은 토요전통예술한마당을 통해 목관아지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에게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공연을 볼 수 있는 장을,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 문의=풍물굿패 신나락 702-6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