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앤컴퍼니 대표, 웨슬리 스나입스와 손잡아 영상그룹’건설 야심

▲ 고 김택환 방송위원의 장남이자 케이앤컴퍼니 대표이사인 김용빈씨.
제주 출신 벤처기업인으로 케이앤컴퍼니 김용빈(33) 대표이사가 자회사인 케이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0대 초반의 나이에 CEO 자리에 오른 김 대표는 국내영상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의 국내 사업파트너로 선정된데 이어, 한맥영화사와 시네마 제니스와 필름뱅크 등 국내 중견 영화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나서 업계가 그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뉴스방송의 첫 앵커시대를 열었던 김택환(작고) 전 방송위원의 장남인 그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 들어 온 25살 나이에 초등학교 동창 3명과 함께 의기투합해 지브이2와 베지직 등의 브랜드를 생산하는 청바지 회사에 부자재를 공급하면서 첫 해부터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끼를 타고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케이앤컴퍼니(전신은 비젼텔레콤) 전임 사장이 공금횡령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코스닥 퇴출 직전까지 몰렸던 지난해 3월 대표이사를 맡은 그는 회사 정상화에 전력하는 한편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실미도’를 제작한 한맥영화사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구상해 왔던 영화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두사부일체’를 제작한 시네마 제니스와 ‘피아니스트’를 공급한 필름뱅크, 그리고 아름다운영화사를 잇따라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담할 자회사 케이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영상제국으로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는 할리우드 톱스타인 웨슬리 스나입스의 국내사업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인 부인인 니키 박(한국명 박나경)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웨슬리 스나입스는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애니메이션 '스트레이즈(Strays)' 파트너를 물색하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선 김용빈 대표와 담판 끝에 그를 국내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스트레이즈'는 제작비가 5000만~8000만달러 달할 정도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웨슬리 스나입스가 경영하는 '아멘라 그룹'이 제작을 맡고 파라마운트사가 배급을 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도 영화 몇 군데를 더 인수, 영화사 10여개와 메니지먼트사 5개 등을 아우르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변신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200억원대의 영상펀트를 구성중에 있다.

김 대표는 또 안정적인 영화제작을 위해 스타급 연예인 확보 차원에서 마니엔터테인먼트 대표 전영민, 예소엔터테인먼트 대표 우규선, 피크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성태, 디오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유식, 소토리아 엔터테인먼트 김형준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김 대표가 스카우트한 이들은 과거 이병헌, 고소영, 유호정, 양동근, 김래원, 신현중, 안재욱, 정준호 등을 매니지먼트 한 경력을 가진 이 분야 베테랑들로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나 미디어플렉스 등과 같이 대기업 산하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경우 대부분 종속적 관계인 반면,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관리부문의 경영만 총괄하고 기존 영화사의 대표들은 주업무인 제작과 배급을 진행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케이앤엔터테인먼트를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에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인수한 기업들과 앞으로 인수할 기업들이 각각 코스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서로 연합형태를 취하면 강력한 엔터테인먼트사로 다시 탄생하고 탄탄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세 나이에 기업활동에 뛰어들어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평가받는 제주출신 김용빈 대표이사가 새로운 영화시장에 뛰어들어 어떤 기량을 발휘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주오 대학(中央大學) 법학부와 고려대 언론대학원(신문방송학과)을 마쳤으며 1996년 디엠지 아이엔씨 대표를 시작으로 풍연기획 총괄이사, 2000년 아이닥 아이엔씨 대표, 2003년 시저스 파트너스 대표, 2004년 케이앤컴퍼니 대표, 2005년 한맥영화 이사회 의장, 그리고 2005년에는 케이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