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 '김주옥의 제주도민요-마파람' 복원 음반 발매

▲ 故 김주옥 명창. ⓒ제주의소리

27년 전 녹음한 ‘제주의 소리꾼’ 故 김주옥 명창의 소리가 복원 음반으로 발매됐다.

국악방송은 1983년 아세아레코드사에서 테이프로 제작했던 <제주도민속민요모음집>을 음원 보정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린 음반 <김주옥의 제주도민요-마파람>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김주옥 명창은 제주도 구좌읍에서 태어나 평생을 제주도 민요와 함께 했다. 제주도민의 삶과 애환을 담아 노래했던 그는 제주도 민요 역사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6.25를 겪으면서 서울에 거주하게 되면서도 제주 민요를 노래해 왔고 1960년대 중반에는 제주의 소리꾼을 길러내는 데 힘썼다.

특히 한미 수교 100주년인 1980년 제주민요를 처음으로 미국에 소개하는 등 제주민요 전파에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되살린 명창의 소리는 12개다. 대부분이 노동요다. ‘밭 밟는 노래’, ‘검질 매는 노래’, ‘타작노래’, ‘촐 베는 노래’ 등 노동의 고통을 잊기 위해 부르던 노래들이다. 허벅과 후렴은 김주옥 명창의 동생인 김주산 씨를 포함해 김정수, 안은자 씨가 맡았다.

MBC 민요전문 최상일 PD는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을 닮아, 원시적인 형태 속에 빼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뛰어난 소리꾼이 애써 다듬어 부른 제주도 민요를 늦게나마 들을 수 있게 되어 더없이 반갑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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