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회견, "첨예한 찬반논쟁 제주발전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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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김태환 지사는 7일 오후4시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제주발전의 운명을 가늠하는 이 시점에서 도민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논의를 중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개월여 동안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전문가의 분석과 각계 각층의 여론을 종합해 볼 때 이 사업과 관련된 더 이상의 첨예한 찬반논쟁은 제주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 앞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실현이라는 중차대한 현안이 있고, 또 계층구조와 관련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은 도민의 역량을 총 결집해서 여기에 도민 모두의 지혜를 담아야만 하고, 저 역시 솔직히 도민역량을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제주특별자치도와 계층구조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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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태환 지사 일문일답 내용.

- 해군기지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데 어떻게 중단할 것인가. 방법이 뭔가.
"우리가 중단하면 된다. 지난번 국방장관께서도 국회에서 답변했다. '도민갈등을 사전조정한 후 추진하겠다'고 했다. 도의 입장은 분명하다. 특별자치도와 계층구조 개편이 완성되는 시점까지 논의를 중단하겠다"

- 그렇다면 해군 기지 추진여부 결정이 늦어지는 것인가.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 결론을 내리지 않고, 완료되는 시점까지 논의를 중단하는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것인가.
"특별자치도와 계층구조개편 후속 조치가 끝나는 시점까지 이다"

- 그 이후에는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인가.
"그렇다"

- 해군본부은 건설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시민단체는 반대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일방적으로 중단한다고 해서 중단이 될 것인가. 
"그렇게 우리는 생각한다. 이 문제는 도에서가 동의가 돼야 한다. 제주도가 당면한 현안이 있기 때문에 그 시기까지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 해군본부와 사전 조율이 있었나.
"사전 조율은 하지 못했다. 제주방여사령관에게는 알려줬다"

- 해군이 중단선언 이후에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설득작업을 계획할 가능성은 없나.
"해군이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 특별자치도가 마무리 되기 이전까지는 해군본부가 어떠한 요청을 하거나 제안을 해도 응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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