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창작칸타타 '만덕할망' 10월 서울서 초연

   
의녀반수 김만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국립합창단의 창작 칸타타로 재탄생 한다.

국립합창단은 칸타타 ‘만덕할망’을 완성하고 10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초연을 갖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2일에는 순천시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합창단은 '한국의 인물'을 선정해 지난해부터 매년 한편씩 창작칸타타를 제작하고 있다. 첫 해에는 서덕출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을 발표했고 두 번째 인물로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제주 백성을 구휼한 김만덕을 선정했다.

칸타타란 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성악 합창을 말한다. 1년여 동안 연극평론가 김문환이 대본을 썼으며 작곡가 이영주 씨가 곡을 만들었다.

국립합창단 조화영 기획홍보팀장은 “지난해 발표된 칸타타의 주인공 '서덕출'도 마찬가지지만 영웅담보다는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인물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하는 '만덕할망'에서 김만덕은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주곡과 총 14장의 서창으로 구성돼 출생과 성장, 제주명기, 양인환원, 객주, 간주곡, 투옥, 재기, 갑인흉년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립합창단 나영수 예술감독 지휘 아래 54명의 국립합창단원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해 환상적인 하모니를 전달한다.

유명 성악가인 오은정 씨가 김만덕의 레퍼토리를 부를 예정이다. 소리꾼 백수정 씨가 극을 이끄는 내레이터를 맡아 서양적인 합창 공연에 동양적 조화를 가미한다.

올해 KBS드라마 <거상 김만덕>에 이은 국립합창단의 칸타타 발표는 김만덕 이야기의 문화적 활용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의 가능성 보여준다는 평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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