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스크포스 소위원회 잠정 결정, 13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벌여온 태스크포스는 지난 3일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케이블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견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13일 태스크포스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원회의 의견을 상정, 케이블카 설치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7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소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환경부의 '자연공원내 삭도설치 검토 및 운영지침'을 근거로 당초 계획했던 영실코스와 그외 4개 코스에 대해 케이블카 출발점과 종점, 그리고 철탑(20개)이 설치될 지점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소위원회는 세 차례 현장조사 외에 헬기를 통해 공중 조사를 벌였으며, 한라산의 지형지질과 보호동식물 등 식생분포와 경관, 문화재 등을 집중 조사해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해 왔다.

소위원회는 지난 3일 7명의 위원 각 자의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중 5명이 케이블카 설치 '불가'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2명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결국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케이블카 설치 불가능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는 13일 열리는 태스크포스 전체회의에 자신들의 의견을 상정할 예정이며, 빠르면 이날 전체회의에서 케이블카 설치 불가능 결론이 최종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회의에서 위원간 의견이 있을 경우 한 차례 전체회의를 더 개최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소위원회가 케이블카 설치 불가능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전체회의에서도 결국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30여년간 논쟁을 끌어왔던 한라산케이블카 설치문제는 마침내 종치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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