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전문교육기관 위탁운영·자녀 장학금 지원 등 검토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지역주민 개발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따르면 앞으로 개발센터가 추진해 나갈 각종 선도프로젝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현지 주민들이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발 후 그 혜택을 실질적으로 입을 수 있는 주민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발센터가 확정한 주민지원방안은 각종 자격증 취득과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자녀 학비지원과 소득향상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개발센터는 첨단과학기술단지나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신화·역사공원 등이 완공돼 실제 운영에 들어갈 경우 현지 주민과 자녀들이 이 곳에 취직할 수 있도록 각 사업내용에 알맞게 올해부터 4년간 자격증 취득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내년부터 2010년까지 5년에 걸쳐 전문교육기관에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비)정규 전문과정의 단기연수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2007년부터 3년 동안은 정규 전문교육과정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향후 6년동안 주민자녀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식자재품을 납품하거나 용역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필요할 경우 건설장비도 대여해 줄 방침이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개발사업이 현지 주민들을 '개발의 대상'으로만 봐 왔지 실질적인 파트너로 인식돼 오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개발센터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사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중이다.

개발센터는 주민들이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 선지사례 시찰도 나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개발센터는 지난달 26일에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대상 부지내에 있는 분묘 214기의 이장을 앞둬 고인들의 영혼을 달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장 영혼 합동위령제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개발센터는 지난 4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후 7대 선도프로젝트 개발사업을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현지화' 전략을 채택해 공공기관 주도의 개발사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개발센터는 지금까지 보여 온 관주도의 일방적 개발방식에서 탈피해 각 사업별로 각계 전문가와 현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효율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진철훈 이사장은 "개발센터가 공공기관 이전 1호로 제주에 내려 오면서 도민에게 약속한 것은 도민들의 마음을 해아리는 개발, 감동을 주는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주민들에게 교육과 편의시설을 보장해 주는 한편 비록 개발로 인해 땅은 내놓게 되더라도 자녀들이 현지 기업에 취업해 삶의 터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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