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부부 풀코스 도전
양전국 허정회 ‘조랑말 부부’, “기부 마라톤, 완주 목표”

▲ 조랑말 부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양전국.허정회 마라토너 부부(제주마라톤클럽 소속)가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목표로 부지런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번 대회 풀코스 완주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 보스톤마라톤대회 부부 풀코스 도전을 목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풀코스 완주 도전에 나서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기부와 나눔 행렬에 동참도 하고 마라톤으로 금슬도 쌓는 부부다.

주인공은 제주마라토너들에게 ‘조랑말 부부’로 닉네임이 붙여진 제주마라톤클럽(회장 최광식) 소속 양전국(54, 제주시청 공보과) 허정회(53, 영재서당) 씨 부부.

양전국 허정회 씨 부부는 <제주의소리>가 국내 최초의 스포츠를 통한 기부 프로젝트로 기획, 올해 3회째를 맞아 오는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해안도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기부와 나눔,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풀코스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이미 2회 대회에도 부부가 나란히 참가, 하프코스를 완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양전국 허정회 부부는 마라톤 경력이 각각 10년차, 6년차인 부부로 늘 함께 훈련하고 함께 달리기를 멈추지 않아 마라토너 사이에선 쉼 없이 달리는 성실한 부부라는 의미를 담아 ‘조랑말 부부’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남편 양전국 씨는 마라톤 10년 경력 동안 풀코스 12회, 하프코스 24회 완주 기록을 갖고 있고, 부인 허정회 씨 역시 6년 경력 동안 하프코스 6회 완주는 물론, 올 3월 서울동아마라톤대회에서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해 4시간34분으로 완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서 부부의 풀코스 도전은 제주마라토너들에게 부부 마라토너의 풀코스 완주라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전국 허정회 부부는 이번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둬 수개월 전부터 연북로 등에서 매일 10km 이상씩 훈련에 임해왔고, 매주 일요일엔 장거리 훈련에 집중, 좋은 기록으로 부부 완주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대회 참가를 신청하면서 ‘기부와 나눔’이라는 대회 취지에 맞게 평소 저금해온 돼지저금통도 대회 당일 마라톤 조직위 측에 전달하겠다는 뜻도 전해왔다.

양전국 허정회 부부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매우 뜻 깊은 마라톤대회에 저희 부부가 함께 풀코스 완주에 도전하게 돼 기대와 설렘이 크다”며 “푼돈이지만 평소 좋은 일에 쓰려고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들고 이번 대회에 참가, 기부도 하고 부부 금슬도 쌓는 의미있는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부부는 “저희 부부의 또하나 꿈이 있다면 부지런히 훈련하고 풀코스 경험을 많이 쌓은 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우승했었고, 우리나라와 인연이 많은 미국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부부가 나란히 참가해 완주하는 것이 희망”이라며 “나이가 들어서도 움직일 수 있다면 달리기를 중단하지 않고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마라톤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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