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자활후견기관, 개관 1주년 기념식…관내 노인에 식사 제공 등
북제주자활후견기관(관장 오근수)이 개관 1주년을 맞아 10일 북제주군 한림체육관에서 관내 혼자 사는 노인, 자활참여자,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행사 '세상으로 가는 희망의 종이비행기'를 가졌다.
기념식은 3부로 진행됐는데 1부는 식전행사로 길놀이 풍물패와 디딤새예술단의 공연이, 2부에는 기관활동 보고, 감사패 전달 등 기념식이, 3부에는 자활 이야기 나누기, 어르신 노래자랑, 놀이마당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한경, 애월, 구좌지역의 노인들에게 매주 1회 점심을 제공하는 '함께하는 밥상 어르신의 날'을 운영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노인을 섬기는 지역적 화합과 희망을 일궈내고 있다.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 때문에 힘들어도 힘들지 않다는 가사간병도우미 황인순씨(39).
황씨는 "가끔 몸이 너무 아파 '오늘 하루는 그냥 쉴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언제 다시 올거니?라고 묻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을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난다"며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질 때 자신이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이날 행사장 한켠에서는 무료 한방진료와 이·미용봉사도 이뤄졌는데 단정하게 머리를 정리한 이군선 할머니(76·한림읍 한림2리)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마냥 즐거워 아이가 된 듯한 이군선 할머니는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며 "이렇게 어울려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으냐"고 연신 어깨를 들썩인다.
지난 1년동안 북제주자활후견기관의 자활사업에 참여해 근로소득을 올린 기초보장 및 차상위계층 수급자는 57명이며 이들의 손길을 받은 수혜자는 760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