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위해

▲ 제주지역 공부방협의회 어린이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여성' '노동자' '농민' '이주노동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바로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약자들이다.

이들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위한 '차별없는 제주 만들기'에 나섰다.

▲ 장애인들이 난타공연을 펼치고 있다.
   
▲ 문화제 사회를 보는 이선희씨(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강경식씨(주민자치연대)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이란 연대체를 만들어 '차별을 넘어 평화와 연대, 권리의 주체'로 우뚝서기 위한 첫 발걸음을 11일부터 내딛었다.

오후 3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행사는 여성.노동자.장애인.자활기관' 등 영역별 홍보부스를 만들어 '차별철폐 우체통' '차별 스티커 설문' '주먹밥 함께먹기' 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스.
▲ 외국인근로자센터 부스.
▲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부스.
이어 진행된 '차별철폐 문화제'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선희씨와 주민자치연대 강경식 주민자치위원장의 공동 사회로 제주지역 공부방협의회 아이들의 '우리동네' '꿈꾸는 공부방' 공연, 노래모임 청춘, 외국인 노래, 장애인 '난타', 소리왓 공연 등이 진행돼 차별철폐를 외쳤다.

또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깃발에 참가자들의 손도장을 찍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태환 지사가 행사 중간에 찾아온 가운데 사회자가 차별없는 제주 서명을 독촉하자 김 지사가 웃음으로 무마하고 있다.
이날 행사 중간에는 갑작스레 김태환 지사가 방문, "차별없는 제주를 위해 도에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장애인 차별철폐, 생활권 보장 △적극적인 평화문화 확산 △거리생활자 지원체계 구축! 쉼터기능 보강! △빈곤을 양산하는 신자유주의 반대 등 11개 항의 지지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아 눈총을 사기도 했다.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은 마지막으로 '차별을 넘어 평화와 연대, 권리의 주체로!'라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 깃발
선언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농민.여성.장애인.실업빈곤층.이주노동자와 같은 이땅의 모든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은 마땅히 누려야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마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 맞서 제주를 평화와 인권이 살아숨쉬는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도민과 더불어 차별받는 당사자가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투쟁을, 이땅 제주에서 평화와 연대의 싹을 틔우기 위한 공동행동을 오늘 이자리에서 시작할 것을 선언한다"며 "겉치레에 불과한 시혜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조직하고 극복함으로써 반드시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찾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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