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침 제주(구좌운동장)는 5천여명 감동 물결로 출렁인다

▲ 200여년을 흘러도 변치 않는 '기부와 나눔'. 김만기념사업회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제주의소리>가 펼이는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하루 앞으로 로 다가왔다. 17일 오전9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대회참가자 3230명, 부대행사와 이벤트 자원봉사자 등 5000여명이 기부와 나눔의 대향연이 벌어진다.
지금으로부터 200여년전 제주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어갈 때 평생 모은 재산을 풀어 제주양민을 살린 의인(義人) 김만덕(1739~1812). 그리고 200여년 후 ‘나눔과 순화’의 세상원리를 실천하며 국내외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며 우리나라에서 기부문화의 새 지평을 연 아름다운가게.

(사)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 공동대표 고두심)와 (사)아름다운가게(이사장 김문환)가 <제주의소리>와 손잡고 평화의 섬 제주에서 스포츠를 통해 펼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제주시 구좌읍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기부와 나눔’ 마라톤대회는 달리기를 통해 자신이 뛴 만큼 기부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국제 나눔 마라톤’으로,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는 참가자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에 이어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돼 전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마라톤코스인 김녕해안도로~종달해안도로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대회는 ‘기부와 나눔’이라는 대회취지 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광으로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주게 된다.

▲ 참가비 절반을 기부금으로 내 놓은 우리나라 유일의 기부마라톤대회인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 1회 1620만원, 2회 2006만원에 이어 3회때는 2609만원이 전달된다. 사진은 마라톤대회 기부금으로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방글라데시 수해주민들.
오전9시 개회식에 이어 9시30분 출발하게 될 마라톤대회는 폴코스(42.195km), 하프, 10km, 5km 코스에서 진행된다. 올 마라톤대회에 신청자는 323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대회 부대행사와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자원봉사 도우미 등을 포함하면 5000여명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서 기부와 나눔의 대향연을 펼친다. 

대회 참가비 50%를 참가자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이번 대회 기부금은 총 2604만0950원으로 최종집계됐다. 기부금은 개회식 현장에서 지난 대회 단체전 우승팀인 제주베스트탑마라톤클럽과 타 지역에서 온 마라톤클럽을 대표한 구레마라톤클럽 대표가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두심 상임공동대표와 아름다운가게 이혜옥 상임이사에게 각각 1300여만원씩 전달하게 된다.

대회 현장에선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부 저금통’ 3000개를 대회장인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한다. 참가자들은 내년 대회가 열리는 1년 동안 ‘기부 저금통’에 자신의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2011년 10월2일 4회 대회 현장에서 ‘기부와 나눔의 탑’을 쌓는 사랑의 릴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한다.   

또 1회 대회부터 참가하면서 ‘기부와 나눔’ 대회 취지에 공감해 온 양전국.허정회씨 부부가 용돈과 생활비를 아껴 조금씩 모아 온 돼지저금통을, 그리고 올해 초부터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로 하고 고사리 손으로 용돈을 모아온 신창초등학교 어린이들도 사랑의 저금통을 아름다운가게와 김만덕기념사업회에 전달하게 돼 마라톤을 통한 또 다른 감동을 연출하게 된다.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제주마라톤대회조직위는 제1회 대회에선 1620만원, 2회 대회때는 2006만원을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아름다운가게와 제주다문화공동체에 기부해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이번에 기부되는 2600여만원 중 절반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매면 수해와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방글라데시, 네팔의 기후난민을 돕는데 사용되며, 나머지 절반은 우리시대의 새로운 표상으로 떠오른 의녀수반 김만덕 기념관 건립사업에 지원된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이 날은 UN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이어서 ‘기부와 나눔’의 마라톤대회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

▲ 2회 대회 기부금 중 절반은 제주에 있는 이주민 여성들을 위한 피난처 마련에 사용됐다. 사진은 피난처 생활을 하는 이주민들이 <제주의소리>와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을 위해 감사의 자리를 마련한 모습.
대회 현장에서는 기부와 나눔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대회에 참가한 3000여명 중 500여명은 대회조직위가 마련한 ‘나눔 메시지(I’m running for…)’에 자신의 소망을 적은 배너를 등에 달고 달리게 된다. 서울에서 온 ‘기부천사’ 30여명이 ‘I’m running for…’ 배너를 달고 앞장서 달린다.

또 국내 최고 그린 디자이너로 88서울올림픽 디자인전문위원이자  ‘인사동 티셔츠 할아버지’로 알려진 국민대 윤호섭 명예교수가 150여명의 기부천사들에게 ‘환경티셔츠’를 현장에서 직접 그려 선물하게 된다. 여기에다 1회부터 참가해 온 시사만화가 김경수 화백이 ‘나눔캐리커쳐 그리기’, 그리고 네일아크와 스포츠테이핑 기부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 모든 부대행사는 노 개런티로 대회조직위가 마련한 ‘재능기부’ 프로그램 일환이다.

또 현장에선 제주산 감귤로 만든 아이스크림 ‘아람수과’가 달리고 난 후 더위에 지칠 마라토너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다양한 음료와 다과, 떡들도 ‘기부와 나눔’이란 행사취지에 공감해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제주의소리>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제주도를 ‘신(新) 세계 7대 자연경관(New 7 Wonders of Nature)’ 선정을 위한 범국민적 지지와 열기를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대회현장에 77m의 서명대를 마련, 대회참가자들이 세계 7대 자연경원 선정을 염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적게 된다. 서명참가자와 또 좋은 메시지를 적은 이들에게는 다양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200여년전 김만덕 의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쌀 천섬쌓기와 만섬쌓기에 이어 이제는 해외(베트남 김만덕 학교 설립운동)로 기부와 나눔을 펼치는 김만덕기념사업회와 올해 창립 8년째를 맞아 나눔운동의 중심으로 우뚝 선 아름다운가게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제주의소리>와 함께 만들어내는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벌써부터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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