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참가자 사연 갖가지
건강, 사랑, 성적, 이웃, 지구촌을 위해...대회정신 가득

▲ 제3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참가자들이 뛰는 목적을 적은 문구들. 참가자들은 등 뒤에도 이같은 문구를 달고 뛰었다.
"왜 산에 오르냐"는 물음에  상당수는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럼 "왜 달리냐"고 물었을땐?

그냥 달린다고?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대답이다.

<제주의 소리>가 17일 개최한 기부와 나눔의 제3회 아름다운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갖가지 목표를 내걸고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시작했다.

가족의 건강이란 소박한 꿈에서부터 고통받는 이웃, 나아가 지구촌의 모든 생명을 위해 뛰겠다는 달림이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등에 부착한 'I'm running for OO'이란 문구의 공란에 여러가지 사연을 담았다.

어떤 이는 깨끗한 지구, 아름다운 제주를 위해, 또 어떤 이는 지구촌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위해 뛰었다.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는 박애주의자도 눈에 띄었다.

여성으로 보이는 한 달림이는 솔직하게 '남자를 원한다'고 적었다. 성적이 좋게 나오기를 기원한 달림이는 학생으로 추정된다.

저마다 목표는 달랐지만 재치가 넘쳤고, 순수했다. 이웃에 대한 사랑도 가득했다.  

'기부와 나눔'이란 대회 정신이 참가자들의 마음에 그대로 녹아든 느낌이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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