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알 샤밥 원정 다득점으로 격침

▲ 성남 조동건(맨 밑)이 전반 30분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성남=뉴시스】박상경 기자 = 프로축구 성남일화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골인했다.

성남은 20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알 샤밥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리야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3-4로 역전패했던 성남은 안방에서 승리해 종합전적 1승1패, 종합점수 4-4 동점을 이뤘으나, 원정골(1, 2차전을 마친 뒤 종합전적과 점수가 같을 경우, 원정 득점은 2배로 계산) 규정에 의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사우디의 강호 알 이티하드와 만나 1차전을 3-1로 이기고도 홈에서 0-5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6년 만의 일이다.

1골만 넣고 승리해도 도쿄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알 샤밥은 맞불을 놓았지만, 이내 주도권은 성남이 쥐기 시작했다.

기어이 성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전반 30분 알 샤밥 진영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길게 이어진 고재성(25)의 크로스를 조병국(29)이 머리로 떨궈놓자, 조동건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달려들어 멋진 왼발 발리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라돈치치(27), 몰리나(30), 전광진(29)의 활약을 앞세워 알 샤밥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하지 못한채 1-0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성남은 1차전 역전패의 한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후반전에도 측면을 이용해 줄기차게 공격을 펼쳤다.

알 샤밥은 사우디 국가대표 나시르 알 샴라니(25)와 K-리그 수원삼성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우루과이 출신 올리베라(29) 투톱이 기회를 노렸지만, 성남 수비에 막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18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정성룡(25)이 연달아 공을 걷어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세를 강화한 알 샤밥에 압박과 역습으로 대처한 성남은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결과

성남 1 (1-0 0-0) 0 알 샤밥

▲득점=조동건(전 30분. 성남)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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