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10여명 기자회견…"교단 안정화 최선"

교육감 불법선거에 연루된 교직원들에 대한 선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교육의 신뢰회복과 학교의 안정을 바라는 어머니들의 모임' 대표들이 수사 당국의 조속한 수사 마무리와 관대한 처분을 호소한데 이어 13일에는 중등 교장들이 목소리를 냈다.

제주도중등교장단 대표 10명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등교장단 일동 명의로 '안정되고 신뢰받는 교육을 추진하려는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학교 현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본의 아니게 사안에 연루된 교직원들이 3월 신학기 시작과 더불어 심기일전해 교단에 설 수 있도록 당국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하며 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교단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제주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도민이 감동하는 교육을 펼쳐나가는 한편 특히, 새 교육감 선거때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제주교육의 믿음 회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부의 불합리한 문제를 과감히 척결하고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 맑은 제주교육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해 올곧고 의연한 교육활동, 불법과 비리가 발붙일 수 없는 청정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제주도 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교장단은 지금까지 제주교육을 정상의 위치로 끌어올려 제주를 빛내왔던 선배 교육자와 교육가족 여러분께 작금의 교육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제주교육계가 전국 어디에 비해서도 깨끗하고 양심적이란 믿음을 갖고있으며 최근 불상사로 인해 교육계가 흔들리거나 위축돼서도 안된다고 믿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감 불법선거를 수사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조속한 수사 마무리와 선처를 호소하는 최근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는등 단호한 수사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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