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 페스티벌'…밴드, 그림 등 월평 주민들의 끼발산

▲ 비닐하우스 안에서 공연 연습중인 '월평밴드' ⓒ제주의소리

2009년에 이어 2년째 문화예술교육프로젝트가 진행된 서귀포시 대천동에 위치한 '월평마을’에서 2010년 사업을 마무리하는 ‘월평 페스티벌’을 연다. 31일 오후 3시30분 월평마을회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도시공동체 쿠키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 ‘월평, 예술로 물들다’가 2년간 진행됐다. 월평이야기길 탐방, 월평풍물, 월평밴드, 월평살롱 등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2009년도 1차년도 사업이 마을주민들의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2010년도 2차 사업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문화예술의 봉우리를 키워온 단계였다.

이번 ‘월평 페스티벌’은 그 동안 결과물을 모아 전시하고 공연하는 자리다.

   
오후 3시30분 월평풍물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에는 월평이야기길 탐방이 진행된다. 월평마을에서 살아온 마을 어르신이 월평마을의 비경과 백합하우스, 한라봉과수원 등 마을의 속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월평마을과 관련한 영상이 상영되고 월평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포스코ICT 임직원 밴드인 ‘천상의 하모니 밴드’와 서귀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오타 밴드’의 찬조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월평밴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백합과 감귤을 키우던 농부들이다.

공연장 주변에는 월평 주민들의 서예와 미술 작품도 전시된다.

두해 동안 ‘월평, 예술로 물들다’를 진행해 온 문화도시공동체 쿠키는 “농사밖에 몰랐던 농촌총각이 기타를 치고, 매일 흙장난만 했었던 어린이들이 예쁜 나만의 예술품을 만들기까지 쉽지않은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고단한 일과가 끝나고 다시 붓을, 악기를 들었던 것은 그들의 삶 속에 문화에 대한 열정과 열망이 조금씩 녹아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이제 수백 획의 정성스러운 붓놀림으로 만들어진 한 점의 작품을, 하나의 곡을 완성하기 위해 매일 밤 하얗게 지새웠던 그들의 열정적인 멜로디를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064-732-3920.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