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시장, "16일부터 홍보유인물 11만부 배포"

▲ 제주시가 제작한 행정계층구조 개편 리플릿. 혁신안보다 점진안에 장점이 많이 부각되는 등 점진안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시가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해 '점진안' 중심의 본격 홍보에 나서는 등 제주도에 반격하고 나섰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15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시민 홍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시장은 "19개 동장과 과장, 사업소장.사업소장들에게 홍보계획을 지시했다"며 "제주도가 공무원과 가족들을 동원해 각종 건물과 행사장에 현수막 등을 내걸어 '혁신안' 중심의 인지도.선호도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별도로 홍보하게 됐다"고 시민홍보 이유를 밝혔다.

김영훈 시장은 "도 여론조사에서 행정계층구조 개편를 상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13.5%밖에 안된다"며 "점진안.혁신안에 대해 소상한 장단점을 제주시 차원에서 시민들에 전파해 향후 주민들이 올바른 대안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시는 △동별 순회설명회 △대중집합 설명회 △소속직원에 대한 계층구조 개편안 교육 실시 △홍보 리플릿 전세대 제작배포 등 계층구조 개편에 대시민 홍보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제주시는 6월16일부터 6월30일까지 19개 동별로 동사무소 회의실 등을 통해 순회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30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제죽시민을 대상으로 '대중집합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또 6월27~30일까지 4교대로 시청 목관아실에서 산하 1600여명 공무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별도로 제주시는 '제주시민 여러분! 이것만은 꼭 알고 주민투표에 참여합시다'란 홍보리플릿 11만부를 제작해 20~30일까지 배포한다.

홍보리플릿에는 실제로 '점진안'의 장점은 7가지, 단점은 4가지 적시돼 있지만 '혁신안'의 장점은 5가지, 단점은 9가지나 설명돼 있어 사실상 점진안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김영훈 시장은 "만약 7월27일 주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주민투표법상 7월7일까지 홍보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법상 공무원은 투표운동을 할 수 없지만 공무원은 개인의 소견이나 의견은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가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김영훈 시장은 "도에서 한 인지도 설명회 등은 일방적이고, 객관성을 띤 것이 아닌 혁신안 중심의 설명회였다"며 "저는 혁신안은 혁신적이지 않고, 점진안은 안이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시장은 "안도 아닌 점진안을 선택해서 지지하는 것은 우스운 말이지만 다만 혁신안을 반대하기 때문에 점진안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정무직 공무원인 시장 입장에서 투표거부를 내세울 수는 없다"고 점진안 지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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