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공동대표 인터뷰

김태석 제주지역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지금의 개발센터가 추진하는 사업방식이 일제의 총독부와 무엇이 다르냐. 개발센터는 일제의 동양척식주식회사나 다름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 어제(20일) 스터디그룹 구성에 합의했는데 오늘은 왜 파행으로 치닫나.
"어제 합의를 했던 것은 사업안을 확정짓기까지 스터디그룹을 구성, 거기에서 사업안에 대해 합의를 하고 그 이전까지는 사업안을 확정짓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개발센터측은 오늘 상인들이 반발에도 불구하고 설명회를 강행하고 거기에다 면세점직원들을 박수부대로까지 동원해 도민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것은 어제 서로간에 합의한 신의를 져버린 것이다.
우리(범도민대책위)는 어제 합의에 따라 제주시·서귀포시 4대 상권 철시를 일부 철회,칠성로와 중앙로 지하상가 상인들만 오늘 참석했다. 그러나 개발센터측이 면세점직원들을 동원한 것은 오늘 설명회를 세(勢) 대결로 몰고 가겠다는 뜻이 아니냐"

- 개발센터측이 "박수부대로 동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어제 합의를 하면서 오늘 설명회에 인력동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우리도 당초 2000명 참석하기로 했던 것을 축소해 오늘 400명만 참석했다. 그런데 개발센터측은 약속을 어기로 면세점직원 140~150명을 동원했다. 이것은 어제의 합의를 먼저 깬 것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세점 직원이 이날 설명회장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김형수 제주도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 역시 "직원들이 참석한 것은 어쨌든 잘못된 것으로 개발센터측이 범도민대책위에 사과해야 한다"고 양측에게 밝히고 서로 양보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어제 합의한 스터디그룹에 대한 재검토 발언을 했는데.
"어제 합의한 인력동원을 먼저 깨고, 또 굳이 설명회를 강행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개발센터는 답변하지 않았다. 또 이광희 본부장은 설명회 현장에서 나에게 '쇼핑아울렛 사업이 정당하기 때문에 어려분들이 반대하더라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 말은 스터디그룹과 상관없이 쇼핑아울렛을 밀어붙이겠다는 말이 아니냐.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선택이 여지가 없다. 그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당초 합의안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 향후 대책은 무엇인가.
"우선 제주도와 개발센터가 어제 합의한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어제 합의해 놓고 오늘 딴 말을 하면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하느냐. 도와 센터가 스터디그룹에서 사업안을 확정하기 이전까지 사업계획안을 확정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우리는 먼저 제주도와 개발센터측에 이 문제를 제기한다. 추후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듣고 난 후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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