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9일 바이오가스 플랜트 준공…2014년 양돈분뇨 80% 처리

▲ 바이오가스 플랜트 발효조 전경(왼쪽)과 100㎾급 바이오가스 발전기(오른쪽).ⓒ제주의소리
돼지 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에너지로 자원화하고, 찌꺼기는 냄새 없는 발효액으로 만들어 친환경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제주에서도 도래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가축분뇨 퇴·액비 처리방법을 개선해 메탄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원화하고, 냄새 없는 발효액을 자원순환형 농업에 활용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축산업 기반 조성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오는 29일 오후 3시 한림읍 상대리 사업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전국에서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플랜트가 15개소가 설립됐고, 제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은 일명 메탄발효라고 일컬어지는 혐기성소화처리에서 생성된 메탄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이용하는 처리방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지방비(6억)와 자부담(14억원) 등 20억원이 투입됐다.

1일 50톤의 양돈분뇨로 18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65만㎾ 전력생산이 가능, 180가구(월평균 300㎾ 기준)에 전략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제주도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공업체인 ㈜유니슨하이테크와 시행업체인 영농조합법인 영주그린 및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인 ㈜제주축산바이오와 지난해 6월 플랜트 건설 및 전력판매 등의 원활한 일처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 개발행위 인허가를 마쳤고, 그해 10월 플랜트 건설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6월21일 바이오가스 발전 전기사업 인·허가를 받았고, 지난 8월23일 한전과 전력수급 계약서를 체결해 현재까지 3만200㎾를 팔아 320만원을 벌어들였다.

제주도는 향후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을 확대, 오는 2014년까지는 도내에서 발생하는 양돈분뇨의 80%까지 처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축산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한종 축정과 전문위원(농학박사)은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친환경 비료를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으로, 제주도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후 온난화 대비 면에서 다른 지방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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