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6.15 공개수업'…"남과 북 대신 대한민국이란 말을"

▲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적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중앙여고 학생들
"우리 작은 비행기가 평양을 넘어 백두산까지 갈 수 있다면…" "1+1= 커다란 1"

6.15 남북공동선언 5돌을 맞아 중앙여고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전교조 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는 "남북의 교육자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6.15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6.15 남북공동수업을 실천하기로 했다"며 "제주지역도 자주적 독립국가 건설과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4.3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남북이 하나 됨을 위해 공동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수업은 중앙여고 1-1반에서 김성률 선생님이 실시했다.

김성률 선생님은 '왜 우리나라가 통일이 돼야 하는가'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준비해 온 유인물과 TV를 통해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 통일퀴즈에서 답을 맞춘 학생들에게 김성률 선생님이 통일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김 선생님은 "5년 전 남북 정상은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남과 북 모두 통일을 위한 공동선언을 잊지 말고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김 선생님은 '남한, 북한' 이란 용어 대신에 '남쪽 북쪽' 등의 공정한 말을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적는 학생들.
이어 '북쪽에는 고등학교 있을까' '대학교는 학비를 10%만 낸다?' '북쪽에는 병원에 가면 약값을 받지 않는다?' 등의 퀴즈를 통해 '통일사탕'을 나눠줬다.

이날 공개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고등학생이어서 그런지 맹목적인 통일이나 반통일적인 인식은 없었다.

▲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적어놓은 만장.
신지혜양은 "북한과 남한이라는 말 대신에 통일이 돼서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이름이 사용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해 친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적는 학생들.
한주연양은 "일부에서 통일비용 문제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독일처럼 통일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통일은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을양은 "통일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통일 기반을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수업은 '통일'에 대한 생각을 적은 종이에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3~18일까지 '6.15교육주간'으로 선포해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개수업은 애월상업고와 대정여고, 표선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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